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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2명 흑사병 확진 판정, 감염 경로와 증상은?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9-11-13 15:56 송고 | 2019-11-14 11:12 최종수정
베이징 차오양구에 있는 한 대학병원 - 차이신 갈무리
베이징 차오양구에 있는 한 대학병원 - 차이신 갈무리

중국에서 흑사병이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관영 신화통신은 흑사병 확진 환자 2명이 발생했으며, 환자가 이송된 병원의 응급실이 봉쇄됐다고 13일 보도했다.

◇ 중국서 확진 환자 2명 발생 : 최근 네이멍구자치구에서 흑사병으로 추정되는 환자 2명이 발생했다. 이들은 이달 초 베이징 차오양구에 위치한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전문가의 진단을 통해 흑사병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흑사병 중 가장 위독한 유형인 '폐 페스트'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환자들은 격리 조치됐으며, 중국 의료당국은 흑사병 전염 차단에 나서고 있다.

중국 보건 당국은 일단 흑사병 환자가 이송된 차오양구 병원 응급실을 봉쇄했다. 소속 의대생들은 학교로부터 몇주간 흑사병 환자가 이송돼 있는 병원의 응급실 출입을 하지 말라는 통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 중국 SNS에는 불안을 호소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흑사병 환자들은 병원 응급실을 통해 병원에 입원했다. 이들이 확진 판정까지 열흘 가까이 병원에 머문 것이 불안하다"고 말했다.

◇ 어떻게 감염되나? : 흑사병은 공기를 통해 전염될 수 있으며, 조기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망률은 100%다.

흑사병은 야생다람쥐, 들쥐 등 설치류간 돌림병인데, 페스트균에 감염된 쥐에 기생하는 벼룩이 쥐의 피를 빨아먹는 동안 페스트균에 감염되고, 페스트균에 감염된 쥐의 벼룩이 사람을 물었을 때, 사람에게 전염된다.

갑작스러운 발열, 오한, 현기증, 구토, 의식혼란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주로 쥐에 기생하는 벼룩에 의해 감염되지만 드물게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전염이 되기도 한다.

흑사병은 2012년 마다가스카르에서 총 256건의 발병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그중 60명이 목숨을 잃었다. 14세기 중세 유럽에서는 흑사병으로 250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 흑사병의 종류는? :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흑사병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 선 페스트 = 1~6일 잠복기 후 오한, 발열, 근육통, 관절통, 두통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 발생 후 24시간 이내에 페스트균이 들어간 신체 부위 국소림프절 부위에서 통증이 생기고, 이어서 전신 림프절이 부어 지름 3~8㎝ 출혈성 화농성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치료받지 않으면 일주일 이내에 사망할 수 있다.

△​ 패혈성 페스트 = 1~6일 잠복기 후 구역질, 구토, 설사 등 소화기계 증상이 나타난다. 20%는 일차성 패혈증이 발생하고, 그 증상이 일반적인 패혈증 증상과 같아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 ​폐 페스트=가장 생명에 위독한 유형으로 흑사병 환자의 약 5%가 이에 해당한다. 오한, 발열, 두통, 전신무력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호흡곤란, 기침, 가래, 흉통 등의 호흡기 증상이 발생한다.

중국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2명의 환자가 바로 폐 페스트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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