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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8차 사건 윤씨 재심 청구…"저는 무죄다. 기분이 너무 좋다"

13일 수원지법 일대 변호사회관서 기자회견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2019-11-13 11:17 송고
1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관에서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으로 복역 후 출소한 윤모씨(52)와 재심 조력자인 박준영 변호사, 김칠준 변호사, 이주희 변호사가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 재심청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1.13/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1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관에서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으로 복역 후 출소한 윤모씨(52)와 재심 조력자인 박준영 변호사, 김칠준 변호사, 이주희 변호사가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 재심청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1.13/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 범인으로 검거돼 20년을 복역한 윤모씨(52)가 13일 오전 수원지법에 재심을 청구했다.

윤씨는 이날 재심청구서를 법원에 제출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무죄다. 오늘은 너무 기분이 좋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하동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관 3층 대강당에서 열린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 재심청구 기자회견'에서 윤씨는 재심준비를 해온 그간의 심정을 담담히 소개했다.

기자회견에는 재심청구인 윤씨를 비롯해 법무법인 다산 김칠준, 이주희 변호사와 윤씨의 재심 조력가 박준영 변호사가 참석했다.

그는 직접 작성한 A4용지 2장으로 된 메시지를 읽어 내려가며 "많은 관심을 가져줘서 감사하다"며 "저는 무죄다. 오늘은 너무 기분이 좋다"고 했다.

이어 "교도소를 나왔는데 갈 곳도 없고, 오라는 데도 없었다. 뷰티풀라이프 한 원장님이 저를 잘 돌봐줬다"며 "박종덕 교도관님은 인간적으로 나와 대화를 잘해주시고 상담도 잘해주셨다. 항상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님에게도 깊이 감사드린다. 항상 건강하라고 하셨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라고 하셨다. 광역수사대 박일남 반장님 및 김현수 경사님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8차 사건은 1988년 9월16일 화성시 태안읍 진안리에서 박모양(13)이 자신의 집에서 성폭행을 당한 뒤 목이 졸려 살해된 사건이다.

이때 사건현장에서 체모 8점이 발견됐고, 경찰은 윤씨를 범인으로 특정해 조사를 벌였다.

이후 윤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교도소에 수감된 이후 20년형으로 감형돼 2009년 청주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화성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인 이춘재(56)가 그동안 모방범죄로 알려졌던 8차 사건도 자신의 소행이라고 밝히면서 윤씨도 재심청구를 준비 해왔다.

윤씨는 당시 경찰의 강압수사로 허위자백을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사흘 밤낮을 재우지 않은 것은 물론 갖은 고문에 시달렸다는 것이 윤씨의 주장이다.

윤씨는 기자회견 이후 변호인단과 함께 재심청구서를 수원지법에 제출했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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