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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중국 관세철회 합의하지 않았다"(종합)

"중국 관세철회 바라지만 어느 것에도 합의 안 했다"
1단계 무역합의 서명 장소로 미국 거듭 고집해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19-11-09 02:08 송고 | 2019-11-09 06:40 최종수정
8일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8일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자신은 대중국 관세를 철회하는 데 합의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그들(중국)은 관세 철회를 바라겠지만 나는 어느 것에도 합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미국의) 관세 철회를 원하면서도 완전한 관세 철회를 바라지는 않을 것"이라며 "내가 그렇게 하지 않으리란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중 양국이 논의 진전에 따라 단계적으로 관세를 철폐하기로 합의했다는 중국 상무부의 지난 7일 발표를 부인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중국 측 발표에 이어 미국 측 관리도 1단계 무역합의 내용에 관세의 단계적 철회안이 있다고 인정했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졌으나, 미국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는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해주지 않고 있었다.

이후 대중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1단계에서 기존 관세를 철폐한다는 어떤 합의도 없다.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트럼프 대통령뿐"이라면서 합의설을 부인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도 합의 사실이 없다며 이날 침묵을 깼다.

또다시 미중 무역합의 가능성에 먹구름이 드리우자 뉴욕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이르더라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미국이 대중 관세를 모두 철회할 가능성은 낮아졌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5000억달러어치가 넘는 중국 상품에 관세를 매기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 장소가 미국이 될 것이라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를 다시 한 번 고집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두 정상의 회동 장소로 아이오와주를 언급했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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