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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항 중단'수리온은…文대통령도 탔던 국산 기동헬기

軍 "미세한 진동 등 이상 징후 보여 점검 필요"
2012년 개발 완료 후 엔진 정지 등 사고 잇따라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2019-11-05 17:36 송고 | 2019-11-05 22:30 최종수정
문재인 대통령이 10월1일 오전 대구 공군기지에서 예정된 제71회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에 탑승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10.1/뉴스1

육군이 5일 운항을 전면 중단하기로 한 수리온(KUH-1)은 기존 노후헬기(UH-1H, 500MD)를 대체 운용하기 위해 국내에서 연구 개발한 헬기다.

이날 육군에 따르면 4일 강원도 양구 일대에서 훈련하던 모 부대 소속 수리온 헬기 1대는 오후 5시50분쯤 원인 미상의 미세한 진동 등 이상 징후를 보였다.

육군은 매뉴얼에 따라 군 비행장에 예방착륙을 실시했으며, 구체적인 상태 점검을 위해 모든 부대의 수리온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육군 관계자는 "현재 탑승 조종사 및 헬기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으나 육군은 선제적 예방조치로 운항 중지 명령을 하달했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수리온은 지난 2006년 6월부터 6년간 1조2950억여원을 투입해 2012년 6월 개발됐다. 동체 길이는 15m이며 너비는 2m, 높이는 4.5m에 달한다. 주로터의 직경은 15.8m이며 최고속도는 257㎞다.

수리온은 2012년 12월부터 최초로 부대에 배치됐는데 이듬해부터 계속 사고가 발생했다.

2013년 2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운행 중 5차례 윈드실드(전방유리)가 파손됐다. 또 2014년 8월 육군항공학교에서 수리온 16호기가 메인로터 블레이드(프로펠러)와 동체 상부 전선절단기 충돌로 파손, 엔진이 정지됐다.

다음 해(2015년) 1, 2월에는 육군항공학교에서 비행훈련 중이던 수리온 2대(12·2호기)가 엔진과속 후 정지돼 비상착륙했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수리온 4호기가 동일한 결함으로 추락해 기체가 대파됐다.

또 지난해 7월 수리온을 기반으로 제작한 해병대 마린온(MARINEON) 헬기가 추락해 6명의 사상자를 낸 사고가 있었다. 당시에도 군 당국은 육군이 운용 중인 수리온 90여 대의 운항을 중지했다.

사고를 조사한 민관군 합동 조사위원회는 사고의 주원인이 핵심 부품인 '로터 마스트' 파손 때문이라고 결론내렸다. 로터 마스트는 회전 날개와 동체를 연결하는 부품이다.

정부는 수리온 수출에도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수리온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10여대를 필리핀에 수출하는 2500억원 규모의 계약 체결을 추진해왔지만 올해 1월 최종 불발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일 국군의 날 기념식 당시 수리온을 타고 행사장인 대구 공군기지로 이동하기도 했다. 당시 청와대는 통상 대통령이 탑승하는 헬기는 '1호기'라고 칭하는 만큼 수리온은 이제 최초 '육군 1호기'가 되는 것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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