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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스타" 소니 스마트폰 사업, LG전자에 좋은 '선생님' 될까?

소니, 해외 사업 줄줄이 철수에 일본 내에서도 점유율 하락세
18분기 연속 적자속 '원가절감'에만 의존 LG, '반면교사' 삼아야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2019-11-10 06:45 송고 | 2019-11-10 11:29 최종수정
히라이 가즈오 소니 회장이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8에서 연설하는 모습. © AFP=뉴스1

소니의 스마트폰 사업이 바람 앞의 등불 신세다. 판매량 부진으로 해외 사업은 대부분 철수했고 자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도 겨우 다섯 손가락에 들 정도다.

18분기 연속 적자행진에 원가절감에만 의존하고 있는 LG전자 MC사업본부가 소니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는 올해 3분기 약 6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지난해 동기(약 160만대) 대비 판매량이 62.5% 급감했다. 당초 연간 전망 판매량도 400만대에서 35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이번 3분기는 지난 2017년 이후 2년 만에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세로 돌아선 시점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분기 약 782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과거 '소니' 명성 못찾은 스마트폰, 해외에서 줄줄이 철수

소니의 스마트폰 사업은 지난 2001년 시작한 이래 단 한번도 과거 소니의 명성에 걸맞은 성적을 낸 적은 없다. 

북미와 유럽, 인도, 중국, 한국 등 주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업은 계속 영위했다. 하지만 신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부족한 혁신과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 디자인, 이에 반해 비싼 가격 등으로 글로벌 톱5 진출에 번번이 실패했다.

설상가상으로 4~5년 전부터 화웨이, 샤오미 등 '가성비'로 무장한 중국 제조업체의 급부상으로 소니는 중국은 물론, 유럽 시장에서 점점 설자리를 잃었다.  '홈그라운드'인 일본에서도 애플과 삼성전자 등에 밀리는 수모를 겪고 있다.

그 결과 소니는 올해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 철수에 나선 상태다. 시장 점유율 0.05% 수준인 중국에서는 지난해 10월 철수를 시작해 지난달초에는 베이징에 있던 휴대전화 공장의 문을 닫았다. 올해 1분기 시장 점유율 0.01%를 기록한 인도에서도 스마트폰 사업을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이외에도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싱가포르, 베트남, 한국 등에서는 스마트폰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소니모바일 관계자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일본과 유럽, 홍콩, 대만 등 5세대(5G) 이동통신 잠재력이 있는 곳에 집중하겠다"고 말했지만, 이곳 5G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곳이 삼성전자와 화웨이인 점을 볼 때 소니가 시장 체인저가 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자국에서도 소니 스마트폰의 반전 가능성은 적다. IDC재팬이 발표한 2018년 일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 따르면 소니는 지난해 325만4000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점유율 9.5%로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2017년 대비 판매량이 28.6% 감소한 것이며, 올해 1분기는 이보다 1.7%p 하락한 7.8%의 점유율로 4위로 내려앉았다. IDC재팬은 "소니는 여러 제품을 출시했지만 대중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고 평했다.

올해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지난 2017년 4분기 이후 약 2년만에 성장으로 돌아섰다. (출처 SA) © 뉴스1

◇LG 스마트폰, 공장 해외 이전으로 급한 불은 껐지만...

LG전자도 스마트폰 사업에서 한때 27%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만큼 두각을 나타냈지만 현재는 생존전략으로 원가절감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올해 3분기 161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영업적자 1463억원 대비 약 10.2% 증가했고, 직전분기 영업적자 3130억원과 비교해서는 약 50% 감소했다.

직전분기 대피 적자폭이 감소했음에도 업계가 LG전자 MC사업본부를 걱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은 매출 둔화세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MC사업본부의 매출은 2조410억원, 영업적자는 1463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분기 매출은 1조5223억원이다. 매출이 25.4% 감소했는데 영업적자 차이는 150억원에 불과하다.

이유는 평택 스마트폰 공장의 베트남 이전 효과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올해 최저임금 기준 월급이 418만동(약 20만6000원)으로 국내 174만5150원의 8분의 1 수준이다. 이 요인이 이번 분기부터 나타나면서 영업적자를 대폭 개선할 수 있었던 것이다.

원가절감과 함께 5세대(5G) 이동통신이 상용화하면서 내놓은 V50씽큐(ThinQ)가 기대 이상의 판매량을 보인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판매대수를 고려할 때 매출 감소와 영업적자 개선 폭에 기여한 바는 미비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 주력 시장인 북미와 국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향후 북미 5G 시장 선점을 토대로 매출 증가도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서동명 MC사업본부 기획관리 담당은 "애플 공백기(내년 상반기까지)에 사업자의 5G망 확대 속도에 맞춰 북미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LG전자가 11월1일(현지시간)부터 AT&T, 스프린트(Sprint) 등 미국 내 유력 이동통신사를 통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G8X씽큐(국내명: LG V50S씽큐)를 북미에 순차 출시했다. (LG전자 제공) 2019.10.23/뉴스1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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