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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회 서독제, 문소리→권해효 지원 속 영화인 연대의 장 될까(종합)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19-11-05 12:28 송고
서울독립영화제 포스터 © 뉴스1
서울독립영화제 포스터 © 뉴스1

문소리와 권해효 등 명망 있는 영화인들이 참여하는 서울독립영화제가 선후배 영화인들의 연대와 소통의 장으로 계속해 사랑 받을 수 있을까.
5일 오전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진행한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동현 집행위원장과 김영우 해외 프로그래머, 시나리오 크리에이티브 랩 선정자 김현정, 유은정 감독, 본선경쟁부문 심사위원 문소리, 개막작 '후쿠오카'의 주인공이자 '배우 프로젝트-60초 독백 페스티벌' 주최자 권해효가 함께 했다.

서울독립영화제는 (사)한국독립영화협회와 영화진흥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독립영화 축제로 한해 동안 만들어진 독립영화를 결산하는 경쟁 영화제다.

이날 김동현 집행위원장은 독립 영화인들에 대한 지원과 해외 영화계와의 교류 등을 확대했다며 올해 영화제의 달라진 경향에 대해 밝혔다.

특히 홍콩 영화 특별전을 기획한 것이 홍콩 민주화 이슈와 관계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홍콩에서 중요한 흐름들이 진행되고 있어서 우리도 심도 깊게 고민하면서 함께 진행하면 되겠다 생각했다"며 "한국도 사회적 역사적 민주화 여정을 갖고 있다. 홍콩은 반환 이후로 영화에 대한 응원이 줄어들면서 주목을 받지 못했다. 사회가 다양한 변화의 중심에 있는데 그걸 프로그래머들이 시의적으로 잘 포착해 주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뉴스1 DB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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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영화제는 역대 최다 공모작인 1368편이 접수됐고, 총 118편(개막작 1편, 본선경쟁 33편, 새로운선택 18편, 특별초청 47편, 해외초청 10편, 아카이브전 9편)이 상영된다.
경쟁영화제인만큼 폐막식 날 초청된 작품들을 대상으로 본상(대상, 최우수작품상, 최우수단편상, 심사위원상, 독립스타상, 열혈스태프상)과 특별상(새로운선택상, 새로운시선상, 집행위원회특별상, 독불장군상, 관객상)으로 나누어 시상한다.

본선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는 배우 겸 감독 문소리와 박정훈 촬영감독, 신연식 감독, 윤가은 감독, 정민아 평론가가 활동한다. 새로운 선택의 심사위원으로는 배우 김혜나, 이숙경 감독, 장우진 감독이 선정됐다.

이날 심사위원장으로 참석한 문소리는 "올해 서울독립영화제로부터 심사를 해달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처음에 '예전에 하지 않았었나요?' 했었다"며 "심사한 적이 있는 것 같은데 기억을 되돌아 보니 한 적 없더라. 부산영화제부터 여러 영화제, 단편 영화제도 여성 영화제 등에서 심사를 해봤는데 서울독립영화제의 심사를 아직 안 했구나 싶은 게 나도 놀라웠고, 해드려야 겠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편이 11편, 단편 22편이다. 새로운 경향들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기대가 되고, 기대하는 마음도 있지만 편수가 많안서 33편을 보는 게 만만치 않은 일일 것 같지만 다른 심사위원들과 함께 열심히 보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울독립영화제는 지난 2009년부터 '독립영화 차기작 프로젝트: 인디트라이앵글'을 통해 총 9편의 작품을 발굴하고 지원해왔다. 올해부터는 시나리오 크리에이티브 랩과 후반 제작지원 사업을 통해 폭넓은 지원을 시도했다. 시나리오 크리에이티브 랩은 조현철 감독의 '너와 나' 유은정 감독의 '미망' 김현정 감독의 '흐르다'가 선정됐다.

이날 유은정 감독과 김현정 감독은 기자회견에 참석하기도 했다. 김현정 감독은 "크리에이티브 랩에 선정돼 멘토링과 워크샵, 팰로우 워크샵 등의 지원을 받았다. 나는 부지영 감독님이 멘토가 돼주셔서 시나리오 리뷰를 봐주셨다"며 "감독님이 신 바이 신으로 작품 상세히 읽고 리뷰해주셨다. 영화를 전공하지 않았고 그래서 시나리오를 썼지만 그게 어떻게 더 영화로 표현됐을 때 좋을까 하는 게 막연했는데 그런 점이 부지영 감독님이 작품의 의도를 지지해주시면서 봐주셨다"고 밝혔다.

권해효는 개막작의 주인공으로서 뿐 아니라 '배우 프로젝트-60초 독백 페스티벌'의 주최자로서도 이 자리에 함께 했다. '배우 프로젝트-60초 독백 페스티벌'은 배우 권해효와 조우진이 주최, 주관한 페스티벌로 두 사람이 직접 상금을 마련해 수상자 5인에게 직접 시상한다.

권해효는 "어제 밤 늦게까지 최종 예심 결론을 조우진과 지었다. 12월 2일에 배우들의 60초 자신의 독백을 라이브로 무대 위에서 펼치고 영상으로 담아서 유튜브에 배포하고 하는 식으로 감독과 배우들이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배우들을 평가하는 게 아니고 연기는 견뎌내는 일이다. 잘못 가고 있는지 아닌지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 예심을 하고 잘 견디고 있고, 잘 해내고 있다. 할 수 있다, 잘 하고 있다고 응원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행사의 의의를 설명했다.

또 "즐거운 작업이다. 본선에서는 나와 조우진 뿐 아니라 변영주 감독, 민규동 감독, 강형철 감독, 조윤희가 진행한다. 또 현장에서 참석한 독립영화인들이 직접 투표로 참여할 수 있다"고 알렸다.

한편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는 오는 28일부터 12월 6일까지 9일간 CGV아트하우스 압구정,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 등에서 진행된다. 개막작은 장률 감독이 연출하고 권해효, 윤제문, 박소담이 주연한 영화  '후쿠오카'가 선정됐고, 개막식 사회는 권해효와 류시현이 맡는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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