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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바람만 불어도 '가슴 철렁'…건선환자 관절까지 욱신

증상 좋아졌다 나빠졌다 반복…추울수록 증상 심해져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9-10-28 07:00 송고 | 2019-10-28 15:23 최종수정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건선은 은백색 피부 각질(인설)로 덮인 붉은 반점(홍반)이 나타나는 피부 질환이다. 주로 팔꿈치와 무릎, 엉덩이, 머리에 증상이 나타난다.

간지러움증 때문에 건선이 생긴 피부 부위를 만지면 은백색 비늘이 비듬처럼 후드득 떨어지기도 한다. 건선은 날씨가 추울수록 증상이 심해진다. 건선은 증상이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한다. 이런 특성 때문에 병을 키우는 환자들이 많다.

흔히 건선을 피부가 건조해서 생기는 단순 피부질환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많은데, 의학적으로는 면역학적 만성질환이다. 즉 외상이나 감염 같은 환경적 자극이 유전요인이 있는 환자에게 건선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피부 면역세포의 이상반응에 의해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이 각질세포를 자극하고, 과도한 세포 증식과 함께 피부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이 질환은 초기에 피부 각질이 새하얗게 덮인다. 이후 발진이 생긴 피부가 두꺼워지고 온몸으로 펴진다.

건선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트리는 질환으로 꼽힌다. 피부뿐만 아니라 심혈관 및 고혈압, 비만, 당뇨병 같은 대사증후군 발병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우울증을 앓거나 관절염에 시달리는 건선 환자들도 있다.

그중 건성관절염은 인대, 척추 및 말초관절을 침범하는 염증관절염이다. 전체 건선 환자의 10~30%를 차지한다. 건성관절염이 생기면 관절에 통증이나 결림 증상이 나타난다. 또 척추를 비롯해 손발가락, 말초관절에도 통증이 번진다. 중증 환자는 관절이 변형돼 제대로 걷기 힘들다.

이예진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건성관절염은 초기에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로 치료할 수 있다"며 "하지만 증상이 심하면 관절에 손상을 입힐 수 있어 면역억제제나 생물학제제 등을 처방한다"고 설명했다.

초겨울에는 피부가 건조해져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건조해진 피부는 탄력을 잃고 민감해진다. 이럴 때일수록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다. 또 충분한 휴식과 수면이 필요하다. 사우나에서 장시간 목욕하는 것도 피부를 건조하고 거칠게 만드는 요인이다. 때를 미는 것도 피부에 부담을 준다. 목욕 후에는 보습제를 온몸에 바른다.

초겨울 실내 온도는 18~21도다. 습도는 40% 정도로 유지한다. 난방으로 인해 건조함을 느끼면, 가습기를 사용한다. 등산 등 야외 운동을 할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른다. 일상생활에서는 자외선 차단지수(SPF) 15 정도면 충분하나, 장시간 야외활동이나 운동을 할 때는 SPF 30 이상의 제품을 추천한다.

건선과 습진을 혼동하는 가장 큰 원인은 가려움증이다. 피부 각질은 건선이 더 두껍게 나타나고, 습진은 진물이 나오는 게 차이점이다.

특히 습진 일종인 지루성피부염이 두피에 발생하면 각질이 비듬처럼 떨어져 건선과 구분하기 더 어렵다. 건선과 습진은 모두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각각 다른 치료법으로 관리한다. 질환이 의심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조직검사를 받아야 조기에 치료할 수 있다.


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