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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밥먹다' PD "연예인 갱생 예능 NO…김수미, 성현아 만나고파해"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19-10-22 15:28 송고
성현아/JTBC2 캡처 © 뉴스1
성현아/JTBC2 캡처 © 뉴스1
"연예인 복귀 갱생 예능은 아니에요. 따뜻한 부분도 봐주시길 바랍니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SBS 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는 성현아가 나와 김수미와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성현아는 지난 2013년 성매매 알선 혐의로 기소돼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나, 2016년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당시(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재판을 했고 결국 승소를 했는데 내가 무죄라는 건 모르는 분들이 많다"라고 말했다.
그는 "재판을 하면 나를 믿어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상하게 우리나라는 내가 (무죄를) 밝히고자 했음에도 오히려 욕을 먹는 사회인 것 같다. 나중에 무죄 판결 후에도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많은 분들이 3년의 시간 동안 많은 걸 잃었다고 하시지만 정작 나는 애 키우고 하던 일 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이혼과 오랜 공백으로 생활고를 겪었다고 했다. 성현아는 "아이와 둘이 남았을 때 딱 700만원이 남았다. 과거에는 수입차 타고 다니고 출연료도 많이 받았는데 남은 게 없더라. 길바닥에 앉아서 울었다. 그것도 월세 보증금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일련의 사건들로 방송활동이 뜸했던 성현아가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은 것이기에, 방송분은 많은 화제를 모았다. 그의 심경 고백에 공감해주는 이들도 있었지만, 과거 논란이 있었던 연예인들을 섭외해 복귀를 시켜주는 '갱생 예능'이 아니냐는 비판도 많이 나왔다.

이에 대해 '밥은 먹고 다니냐?'를 연출하는 김정우 PD는 22일 뉴스1과 통화에서 "프로그램은 국밥집에서 나누는 따뜻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인데 한쪽으로만 치우쳐져 보이는 것 같아 아쉽고 속상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성현아 섭외에 대해 "김수미 선생님이 성현아를 만나고 싶다고 이야기했고 성현아씨 역시 이 말에 기뻐하며 출연했다"라고 했다. 이어 "성현아씨가 김수미 선생님을 만나 속 깊은 이야기를 털어놨다"라고 덧붙였다.

또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는 "갱생 예능이라는 말도 나오는데 그런 예능 프로그램은 아니다. 연예인들이 나와서 복귀를 위해 해명을 하는 건 아니다. 김수미 선생님이 후배들도 많이 아끼니까 이들의 이야기도 한 번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한 것 정도이지. 면죄를 해주거나 판단을 해서 보여주는 것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댓글보다는 방송으로 봐주셨으면 한다. 방송을 보면 면죄를 해주는 느낌이 아니다"라면서 "연예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진솔한 이야기도 많이 담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 부분도 주목해서 봐주시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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