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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사탕수수밭 살인' 한국인 주범, 또 탈주

3년 전 한국인 남녀 3명 총기 살해해
교도소 복귀 중 음식점 환풍구 통해 도망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19-10-17 16:11 송고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총기 불법소지 및 살인 등의 혐의로 감옥에 수감됐던 한국인 남성이 탈주했다고 필리핀 인콰이어러가 17일 보도했다.
필리핀 경찰은 3년 전 팜팡가주(州) 사탕수수밭에서 한국인 남녀 3명을 살해한 혐의로 수감 중이던 박모(41)씨가 타를라크주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돌아오던 길에 도망쳤다고 밝혔다.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박씨와 호송 경찰관들은 교도소로 돌아오던 중 타클라크시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했다. 박씨는 이곳에서 경찰관 동행 없이 혼자 화장실로 향했고 환풍구를 통해 탈주했다.

필리핀 경찰은 현재 박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지난 2016년 10월 필리핀 앙헬레스에 있는 사탕수수밭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사망한 한국인 남녀 시신 3구가 발견됐다. 조사 결과 숨진 이들은 서울에서 다단계 유사수신업체를 운영하다 150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던 것으로 드러났다.
유력한 용의자로는 박씨와 김모(37)씨가 지목됐다. 경찰 수사를 피해 필리핀으로 도주한 피해자 등은 박씨가 제공한 은신처에서 머무르면서 현지 카지노에 박씨와 공동 투자를 했다. 그러다 돈 문제로 갈등이 생기자 박씨는 돈을 독차지하겠다는 욕심에 피해자들을 살해했다.

김씨는 한국에서 붙잡혀 징역 30년형을 확정받고 복역 중이지만, 박씨는 국내로 송환되지 않은 채 필리핀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박씨는 범행 뒤 현지에서 체포된 이후 한 차례 탈주했다가 붙잡힌 적이 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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