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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연장 11회 혈투 끝에 SK 제압…PO 1차전 승리

0-0 맞선 11회, 김하성 결승타·이정후 쐐기타
양 팀 투수 총 17명 쏟아부은 마운드 총력전

(인천=뉴스1) 정명의 기자 | 2019-10-14 23:28 송고 | 2019-10-14 23:49 최종수정
14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K와이번스의 경기 연장 11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1타점 2루타를 친 키움 김하성이 기뻐하고 있다. 2019.10.1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14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K와이번스의 경기 연장 11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1타점 2루타를 친 키움 김하성이 기뻐하고 있다. 2019.10.1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연장 혈투 끝에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SK 와이번스를 물리쳤다.

키움은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SK와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연장 11회초 김하성의 결승타와 이정후, 제리 샌즈의 쐐기타가 이어지며 힘겨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키움은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역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은 31번 중 25차례(80.6%·1999년, 2000년 양대리그 제외)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반면 SK는 위기 속에 2차전을 준비하게 됐다.

양 팀 합쳐 투수 총 17명(키움 9명, SK 8명)을 쏟아부은 마운드 총력전이 펼쳐졌다. 이는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투수 등판 타이기록. 또한 키움은 포스트시즌 팀 최다 투수 등판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그만큼 치열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먼저 양 팀 선발투수들이 나란히 잘 던졌다. SK 김광현은 5이닝 5피인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키움 제이크 브리검은 5⅓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불펜도 탄탄했다. 그 결과 정규이닝 9회까지는 물론, 연장 10회까지 전광판에는 숫자 0의 행진이 이어졌다. 반대로 양 팀 타선은 물먹은듯 잠잠했다.

김하성이 키움 승리를 이끌며 데일리 MVP로 선정됐다. 5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던 11회초 1사 2루 찬스에서 이날 경기 결승타로 기록된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서건창도 11회초 결승 득점을 올리는 등 6타수 4안타 1득점 맹타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10회말 등판해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오주원이 승리투수로 기록됐다. 11회초 결승점을 빼앗긴 문승원(1이닝 3실점)이 패전투수.

14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K와이번스의 경기 6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키움 선발투수 브리검이 교체되고 있다. 2019.10.1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14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K와이번스의 경기 6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키움 선발투수 브리검이 교체되고 있다. 2019.10.1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찬스는 키움이 먼저 잡았다. 1회초 선두타자 서건창의 빗맞은 타구가 유격수 앞으로 구르는 행운의 내야안타로 이어지자 김하성의 삼진 후 이정후가 중전안타를 터뜨렸다. 1사 1,3루 득점권 찬스가 키움에게 주어지는 상황.

그러나 2루를 엿보던 이정후가 SK의 치밀한 중계플레이에 걸려 1루에서 아웃되면서 상황은 2사 3루로 돌변했다. 결국 키움은 제리 샌즈의 뜬공이 좌익수에게 잡혀 선취 득점에 실패했다.

SK도 1회말 선두타자 김강민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지만 후속 세 타자가 연속해서 범타로 물러나고 말았다. 이후 SK는 별다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키움은 4회초 2사 후 샌즈와 이지영의 연속안타로 다시 1,2루 득점권 찬스를 맞이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장영석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6회초 역시 샌즈와 이지영의 연속 볼넷으로 잡은 2사 1,2루에서 대타 박동원의 삼진으로 점수를 뽑지 못했다.

SK는 6회말이 아쉬웠다. 선두타자 김강민이 좌전안타로 출루해 견제사했고 고종욱, 최정, 한동민의 볼넷 3개로 2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지만 이재원의 우익수 플라이로 점수가 나지 않은 것. 4명이 출루해 무득점에 그친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경기 후반 들어서도 0의 행진이 계속됐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에서 갈렸다. 11회초 1사 후 서건창이 문승원의 몸쪽 공을 기술적으로 받아쳐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다. 그러자 경기 내내 침묵하던 김하성이 좌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적시 2루타를 작렬했다.

막힌 혈이 뚫리듯 선취점 이후 키움 타선이 폭발했다. 이정후가 좌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고 박병호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샌즈가 바뀐 투수 박희수에게 중전 적시타를 쳤다. 스코어 3-0.

어렵사리 11회초를 마무리한 SK는 11회말 선두타자 제이미 로맥이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끝내 한 점도 뽑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14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K와이번스의 경기 연장 11회초 1사 1,2루 상황에서 1타점 적시타를 친 키움 샌즈가 기뻐하고 있다. 2019.10.1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14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K와이번스의 경기 연장 11회초 1사 1,2루 상황에서 1타점 적시타를 친 키움 샌즈가 기뻐하고 있다. 2019.10.1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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