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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설욕 나선 신진서 "무조건 1승은 거둬야죠"

커제 "이번에는 꼭 대국 출전할 기회 오길"
한·중·일 국가대항전 농심배 14일 개막

(베이징(중국)=뉴스1) 온다예 기자 | 2019-10-14 19:36 송고
신진서 9단이 14일 중국 베이징 그랜드밀레니엄베이징 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 대표로 참여해 각오를 밝혔다. (타이젬바둑 제공) © 뉴스1
신진서 9단이 14일 중국 베이징 그랜드밀레니엄베이징 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 대표로 참여해 각오를 밝혔다. (타이젬바둑 제공) © 뉴스1

신진서 9단이 2년 만에 출전하는 한·중·일 바둑 '삼국지'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설욕을 다짐했다. 
신진서 9단은 본선 1차전을 하루 앞둔 14일 중국 베이징 그랜드밀레니엄베이징 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 대표로 나서 각오를 밝혔다.

2년 만에 농심배에 출전하게 된 신 9단은 "처음 출전했던 지난 19회 대회에선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서 이번에는 꼭 1승을 거두려 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21회째를 맞이한 농심배는 한국, 중국, 일본이 5명씩 대표 기사를 내보내 연승전 방식으로 우승국을 가리는 단체전이다. 4국까지 치러지는 본선 1차전은 15일부터 나흘간 베이징 주중한국문화원에서 열린다.

한국은 국내랭킹 1위로 시드를 받은 신진서 9단, 국내선발전을 통과한 박정환·이동훈·원성진 9단, 그리고 와일드카드 김지석 9단으로 대표팀을 꾸렸다.
대표팀 막내인 신 9단은 첫 출전한 19회 대회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랭킹 1위로 시드를 얻고 출전한 만큼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신진서는 "19회 대회에선 첫 주자였던 신민준 9단이 너무 잘해서 긴장이 풀렸던 것 같다"며 "긴장을 끝까지 놓치지 않는다면 이번에는 더 좋은 내용으로 바둑을 둘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19회 대회에서 한국은 첫 주자로 나섰던 신민준 9단이 6승 1패를 올리며 우승을 견인했다. 한국은 15~18회 대회까지 이어지던 중국의 4회 연속 우승에 제동을 걸고 5년 만에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신진서 9단은 올해 몽백합전에서 32강 탈락, 삼성화재배에서 8강에서 탈락했던 아픔을 반면교사 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그때 대국에선 내 책임이 컸던 것 같다. 다신 그런 바둑이 나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중일 대표팀이 14일 중국 베이징 그랜드밀레니엄베이징 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뉴스1
한중일 대표팀이 14일 중국 베이징 그랜드밀레니엄베이징 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뉴스1

이날 기자회견에는 중국 대표로 커제 9단, 일본 대표로는 무라카와 다이스케 9단이 참여했다.

무라카와 9단은 "지금 이 기자회견에 와 있는 커제 9단과 신진서 9단을 가장 강력한 기사로 꼽는다"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커제 9단은 "농심배 출전하는 기사는 다 강한 상대다. 누굴 만나든 간에 다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도발적인 발언을 했다. 그는 "주장으로서 농심배에 나설 기회가 있었으나 출전하지 못했다. 올해는 출전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20회 대회에서 중국은 판팅위 9단의 7승 1패와 당이페이 9단의 1승을 묶어 총 8승1패의 성적을 내고 우승을 차지했다.

커제를 포함한 주자 3명은 한 판도 두지 않고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hahaha828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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