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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논란' 악재 한국당…국감주도권 유지할 수 있나

여상규·김승희 '막말' 파문에 與, 윤리위 제소 등 압박
한국당 "인민재판식 공세로 反의회주의적 만행"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2019-10-10 07:00 송고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인사혁신처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해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9.10.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인사혁신처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해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9.10.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를 '조국 국감'으로 만들겠다고 벼르던 자유한국당이 뜻하지 않은 악재에 직면했다. 국정감사 도중 당내 의원들이 막말·욕설을 하면서 비판받고 있는 것이다. 
당 안팎에서는 조국 국감에 집중하겠다는 당초 취지를 퇴색시키고 여당 공세에 조국도, 민생도 모두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한국당이 중반기로 접어든 국감에서 이같은 악재를 털고 대여 공세의 주도권을 계속 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이후 대정부질문에서 조 장관과 자택 수사 검사와의 통화내용 공개하는 등 나름의 성과를 이끌어낸 후 이 기세를 몰아 조국 국감에 올인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승희 의원의 '문재인 치매' 발언으로 시작된 막말 논란은 여상규 법제사법위원장의 'x신' 발언으로 정점을 찍은 뒤 이종구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장의 '또xx' 발언으로 점차 커지는 분위기다.
이에 민주당은 여상규, 김승희 의원 등을 윤리위에 제소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지만 한국당은 민주당 공세를 반의회주의적 만행으로 규정하고 오히려 대여 공세의 수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이 최연혜 의원의 "공공기관장 미투 논란은 개인정보가 될 수 없다"고 한 것을 문제삼아 윤리위 제소를 하기로 했다가 해당 상임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제소를 취소하는 등 제대로 사실 확인도 안하고 인민재판식으로 몰아붙이고 있다는 것이다.

또 여상규, 김승희 의원 발언 역시 민주당이 앞뒤 맥락을 모두 자르고 필요한 단어만 동원해 국감 중인 야당을 압박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막말 논란에 대한 민주당 대응에 대해 "서초동 검찰에 대해 인민재판하는 것을 국회로 옮긴 반의회주의적 만행"이라며 "사실 확인도 안하고 맥락을 다 부정하는 식으로 인민재판에 회부하다간 국민과 의회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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