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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열제 먹어도 열 펄펄…초보엄마 울리는 가와사키병

얼굴·몸에 붉은 반점…증상 애매한 비전형 위험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9-10-07 07:00 송고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가와사키병은 어린아이들이 걸리는 후천성 심장혈관질환 중 가장 흔하다. 일본과 대한민국, 대만 등에서 자주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 질환은 발생 및 진행 경과가 매우 다양하다 보니 진단 가이드라인을 무색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어린 나이에 심장근육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정상보다 많이 커져 있는 관상동맥류 증상이 나타날 때는 집중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가와사키병은 1967년 처음 보고된 이후 2019년 현재까지도 교과서적으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으로 규정돼 있다. 하지만 오랜 기간 많은 연구를 통해 평소보다 면역이 떨어진 상황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염증 반응이 시작되고 심혈관계까지 침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와사키병에 걸리면 고열이 오르고 해열제로도 잘 조절되지 않는다. 열이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다 보니 아이가 아파하기 시작하며 몸통, 팔다리, 손발, 얼굴에 붉은 반점이 생긴다.

입술과 혀도 빨갛게 타오르듯 부어오르고 갈라지며, 눈이 충혈되고 목 부분 임파선이 부어오른다. 심지어 결핵(BCG) 예방주사를 맞은 부위가 붉어지면서 부어오를 수 있다.

이런 증상은 그나마 진단이 쉬운 편이다. 전형적인 가와사키병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경우, 일부 증상이 나타나면서도 계속 고열이 생기는 비전형 가와사키병은 진단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병원에서 가와사키병 진단을 받으면 입원치료를 통해 면역 글로블린 및 아스피린 치료를 받게 된다. 반드시 심장초음파 검사를 통해 관상동맥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하면서 열 조절이 잘 되는지 혈액 검사를 추가로 받는다.

최근 10년간 다국적 임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비전형 가와사키병에 걸리는 아동들이 늘고 있다. 비전형 가와사키병 진단에는 심장초음파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만약 적절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아이 몸에서 열이 내려가지 않으면 면역 글로블린 치료를 다시 받아야 한다.

제대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관상동맥에 별다른 후유증 없이 회복한다. 다만 3~5%는 후유증이 남으며, 치료 후에도 수년 동안 관찰한다.

은영민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가와사키병은 신속히 진단하는 게 중요하다"며 "특히 비전형은 관상동맥이 미세하게 커졌거나 불규칙한 염증성 부기가 나타나는 증상을 더 많이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전형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은 반드시 소아심장 전문의로부터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무엇보다 아이가 편식하지 않고 충분히 뛰어놀고 휴식에도 신경을 쓰면 후유증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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