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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회 서울 전국체전 개막 팡파르…박태환·진종오 등 스타 총출동(종합)

문재인 대통령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꿈꿔"
김연자, 엑스원, 마마무 등 축하공연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9-10-04 20:04 송고
4일 서울 송파구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서울시 선수단이 깃발을 들고 입장하고 있다. 2019.10.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4일 서울 송파구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서울시 선수단이 깃발을 들고 입장하고 있다. 2019.10.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기념비적인 '제100회 서울 전국체육대회'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서울특별시교육청·서울특별시체육회에서 주관하는 '제100회 서울 전국체육대회'가 4일 오후 6시30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개회식을 갖고 일주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전국체육대회는 1920년 조선체육회 창립과 함께 그해 11월 서울 배재고보에서 일제강점기 온 민족의 단합을 위해 열렸던 전조선야구대회에 뿌리를 두고 있다. 올해 100회 대회는 초대 대회가 열린 서울에서 다시 개최돼 그 의미를 더했다.

이번 대회는 10일까지 잠실종합운동장 등 서울시 일원 72개 경기장에서 개최된다. 47개 경기 종목(정식 45, 시범 2)에 17개 시·도선수단 총 2만4988명(임원 6400명, 선수 1만8588명)이 참가한다. 18개 재외한인체육단체 선수단 1860명도 고국을 찾아 9개 종목 경기에 출전한다.

'마린보이' 박태환, '사격의 신' 진종오, '미녀검객' 남현희 등이 이번 대회 눈여겨 볼 스타들이다. 박태환은 5종목에 출전해 다관왕과 함께 개인 통산 6번째 대회 MVP에 도전한다. 진종오는 2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펜싱 여자 플뢰레 단체전에 출전하는 남현희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 지도자로 변신한다.

이 밖에 육상의 박태건, 수영 경영의 김서영과 안세현, 다이빙의 우하람, 태권도 이대훈과 김소희, 양궁 김우진과 기보배 등 전현 국가대표 선수들도 금메달을 노린다.
오후 6시부터는 방송인 송해의 사회로 개회식의 식전공연이 펼쳐졌다. 인기 트로트 가수 김연자의 등장에 장내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어 제100회 전국체육대회를 기념하는 1부터 100까지 카운트업이 진행됐다.

개회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선수단이 입장한 뒤 국민의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을 위한 묵념이 이어졌다. 그런 뒤 박양우 장관이 개회를 선언했다.

이어 박원순 시장이 "전국체육대회가 100년의 시간이 됐다. 일제강점기에도, 전쟁 중에도 멈추지 않았던 전국체전이다. 질곡의 근현대사를 거쳐 지금의 대한민국까지, 그 100년의 역사를 품었다"고 환영사를 했다.

박원순 시장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특별 출전을 소개한 뒤 "오늘의 대한민국은 시대의 양심과 신념이 가리킨 길을 걸었던 수많은 뭇별들의 위대함으로 성장해왔다"며 "이번 전국체전 개막식에도 역사의 주인공인 뭇별들의 희망을 담았다"고 개회식의 의미를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서울 송파구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19.10.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서울 송파구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19.10.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어 단상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우리는 전쟁의 폐허와 빈곤을 딛고 '한강의 기적'을 이루며 1988년 서울올림픽을 동서화합의 축제로 만들어냈다"며 "오늘 우리가 거두고 있는 체육강국의 결실은 전국체육대회를 개최하고 운영하며 키운  경험과 역량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역사를 돌아봤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는 전국체육대회 100년의 성과를 넘어, 새로운 다짐으로 다시 하나가 되어 뛰어야 한다"며 "무엇보다 우리가 모인 바로 이 자리에서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이 열리는 날을 꿈꾼다"고 남북 공동유치를 신청한 2032년 하계올림픽을 강조했다.

심판, 선수 대표의 선서를 마친 뒤 개회식 주제공연이 시작됐다. '몸의 신화, 백년의 탄생'이라는 주제로 △1막, 뭇별의 탄생 △2막, 나는 손기정입니다 △3막,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4막, 뭇별의 시대 순서로 진행됐다. '뭇별'은 많은 별을 뜻하는 말로 국민을 의미한다.

한국 체육 100년을 빛낸 뭇별들을 기념하며 새로 다가올 100년을 노래하는 의미의 공연으로 개회식이 채워졌다. 2막에는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일장기를 달고 금메달을 획득한 고 손기정 선생의 명예를 회복시키는 의미를 담았다.

오후 7시50분에는 성화점화쇼, 성화맞이 공연이 시작됐다. 성화는 지난달 22일 강화도 마니산에서 채화돼 전국 17개 시·도 등 총 2019㎞를 달려 점화된다. '육상 샛별' 양예빈 등 10명이 최종 성화점화주자로 나섰다.

성화가 점화되면서 개회식 공식행사가 마무리됐다. 오후 8시부터는 축하공연이 예정돼 있다. 인기 아이돌그룹 엑스원과 마마무가 K-POP 축하공연을 펼친다. 축하공연이 끝난 뒤에는 인근 잠실한강공원에서 불꽃축제가 행사에 마침표를 찍는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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