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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출소했는데…이춘재 "내가" 자백한 화성8차 사건은?

10차례 화성사건 중 유일하게 범인 검거한 모방범죄

(경기=뉴스1) 이윤희 기자, 유재규 기자 | 2019-10-04 17:39 송고 | 2019-10-08 17:29 최종수정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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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에 걸쳐 발생한 화성연쇄살인사건은 총 10차례다.

이 가운데 8차 사건은 범인이 붙잡힌 유일하게 모방범죄로 종결된 사건이다.

희대의 살인마로 진면목이 드러나고 있는 이춘재(56)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도 8차 사건만은 그와 무관한 것으로 보고 수사목록에서 제외한 터였다.

그런데 이춘재가 이를 뒤집는 자백을 했다.

4일 부산교도소에서 진행된 11차 접견조사에서 이춘재가 8차 사건도 자신이 한 소행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8차 사건은 1988년 9월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1리에서 발생했다. 자신의 집에서 혼자 잠을 자던 박모양(13)이 성폭행을 당한 뒤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된 것.

당시 경찰은 화성연쇄살인사건과 연관성 있는 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벌였다.

하지만 이듬해인 1989년 7월 자신이 8차 사건의 범인임을 자백한 윤모씨(당시 22세)가 검거되면서, 모방범죄로 끝이 났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나온 음모, 혈액형이 윤씨의 것과 일치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결과가 토대로 윤씨를 범인으로 특정하고 검찰에 넘겼다.

당시 윤씨는 농기구센터 수리공이었다. 소아마비 장애자였던 그는 사귀던 애인이 떠나 버린 뒤 여성에 대한 원한을 갖고 있던 중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고 한다.

박양을 성폭행한 눈에 쉽게 띄는 신체적 특징 때문에 자신의 범행이 발각될까 두려워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는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하던 중 20년형으로 감형돼 지난 2009년 8월 출소했다.

당시에도 사건현장에는 윤씨와 일치한다는 체모 외에 증거가 없어 재판 과정에서 상당한 논란이 있었다고 한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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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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