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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 © News1 |
진중권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는 30일 조국 법무부 장관 사태와 관련해 "황우석 사태도 아니고 다들 진영으로 나뉘어 지금 미쳐버린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이날 tbs라디오 '김지윤의 이브닝쇼'에 출연해 "윤리적으로 완전히 패닉 상태"라며 이렇게 말했다.
진 교수는 "지금 돌아가는 상황에 대해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며 "제가 신뢰했던 사람들을 신뢰할 수 없게 되고, 존경했던 분들을 존경할 수 없게 되고, 의지했던 정당도 믿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가 드니까 눈물이 많아지나. 어저께인가 옛날에 우리가 들었던 운동가를 들었는데 막 하염없이 눈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진보 학자로서 어떻게 이끌어나갈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가 이제 이끌던 시대는 지난 것 같고 물려줘야 한다. 진보가 거의 기득권이 돼버렸단 느낌이 든다"며 "젊은 세대들한테 정말 미안하고, 드릴 말씀이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 했는데 지금 기회가 평등한가. 안 그렇다. 과정이 공정했나. 아니다. 그렇게 나온 결과가 그럼 정의롭다고 할 수 있나. 이게 뭐냐는 것"이라며 "상황이 이렇게 된 거에 대해 너무 유감이고 요즘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앞서 정의당 당원인 진 교수는 조 장관과 가족을 둘러싼 특권 논란에도 정의당이 부적격 판단을 내리지 않자 이에 실망해 탈당계를 냈지만,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만류로 탈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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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주자가 26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정의당 제19대 대선승리 전진대회'에서 참석자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유시민 작가, 심상정, 진중권 교수. 2017.3.2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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