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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평화·인권의 제주' 꿈꾸는 무지개 물결 일렁였다

제3회 제주퀴어문화축제…삼다공원 일대 행진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2019-09-28 19:48 송고
제3회 제주퀴어축제가 열린 28일 오후 제주시 연동 일대에서 축제 참가자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2019.9.28/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3회 제주퀴어축제가 열린 28일 오후 제주시 연동 일대에서 축제 참가자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2019.9.28/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진정한 평화와 인권의 도시, 퀴어 자유도시 제주를 꿈꾼다"

28일 비가 내리는 제주에는 성소수자와 다양한 사회적 소수자들의 인권 보장을 외치는 무지개 물결이 일렁였다.

이날 '제3회 제주퀴어문화축제' 참가자들은 오후 4시30분쯤 제주시 삼다공원에서 거리행진을 시작했다. 이들은 정실입구 사거리, 그랜드호텔사거리, 삼무공원사거리를 거쳐 다시 삼다공원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걸었다.

행진은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을 선두로 엘지비티(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 등이 뒤따랐다. 하얀 우비를 입거나 무지개 색깔 우산을 든 참가자들은 "우리는 여기 있다"고 외치며 행진했다.

다양한 인종과 성별로 구성된 이들은 경찰 통제에 따라 도로변을 걸었다. 이날 거리행진은 오전 11시30분부터 제주시 삼다공원에서 열린 '제3회 제주퀴어문화축제'의 일환으로 진행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제주퀴어문화축제는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진정한 인권과 평화의 도시, 퀴어자유도시'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지난 7일 열릴 예정이었던 제주퀴어문화축제는 태풍 '링링'이 북상하면서 한 차례 연기했고 장소도 바꿨지만, 수백명의 참가자 발길이 이어지며 열기를 더했다.

이들은 진한 화장과 화려한 복장 등으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기도 했으며, 반려동물을 데리고 와 축제를 즐겼다.

제3회 제주퀴어축제가 열린 28일 오후 제주시 연동 삼다공원에 무지개 휘장이 휘날리고 있다.2019.9.28/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3회 제주퀴어축제가 열린 28일 오후 제주시 연동 삼다공원에 무지개 휘장이 휘날리고 있다.2019.9.28/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이날 축제에서는 퀴어연극제, 허리케인김치, 알리 등의 무대가 이어졌으며 다양한 끼를 뽐내는 '장퀴자랑'도 진행했다.

행사장에 부스가 마련돼 '비온뒤무지개재단',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제주평화나비', '제주평화인권연구소 왓' 등 다양한 사회 소수자들 목소리를 내는 자리도 마련됐다. 서울과 인천, 부산 등 다른 지역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와 정의당 제주도당, 제주녹색당, 주한핀란드대사관도 부스를 설치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 맞은편에는 퀴어문화축제 반대 단체들이 집회를 진행하면서 삼다공원에는 긴장감이 돌았다. 앞서 두 번의 제주퀴어문화축제에서 모두 반대 단체들과 충돌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640여명을 현장에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다행히 퀴어문화축제 참가자들이 반대 단체들이 먼저 행진을 시작한 후 반대 방향으로 걷는 등 동선과 시간을 조정하면서 예년과 같은 충돌은 없었다.  

제3회 제주퀴어축제가 열린 28일 오후 제주시 연동 일대에서 축제 참가자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3회 제주퀴어축제가 열린 28일 오후 제주시 연동 일대에서 축제 참가자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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