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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망언' 류석춘 "사랑했던 한국당, 시류 편승해 나를 버려"

"학문의 자유 침해하고 징계 고려해 탈당 결심"
"한국당, 여전히 신념과 철학 없는 당"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2019-09-26 20:28 송고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운데)가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대한민국 건국과 발전'을 주제로 강의를 하기위해 강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2019.9.2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26일 자유한국당에 탈당계를 제출하면서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 발언을 둘러싼 논란에 "우리 헌법이 추구하는 학문의 자유에 대한 명백한 침해다. 헌법 가치의 수호를 포기한 한국당의 처사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류 교수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한국당이 저를 여의도연구원에서 내보내고 징계를 고려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한때 제가 몸과 마음을 바쳤고, 사랑했던 정당이라 침통한 심정을 금할 길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류 교수는 "사랑했던 당이 학문의 자유를 지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시류에 편승해 저를 버리는 아픔을 감당할 수 없다"며 "그래서 이 시간 스스로 한국당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류 교수는 "연세대 강의 중에 일어난 일은 명백히 저의 말을 곡해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류 교수는 "학문의 전당인 대학에서 교수와 학생 간에 일어난 일이었다"며 "대학 바깥의 힘이 침해해서는 안 되는 학문의 영역에서 벌어진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류 교수는 또 "2017년 후반기 자유한국당의 요청으로 혁신위원장을 맡아서 일한 바 있다"고 소개하며 "당시 한국당은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대선에서 패배한 직후였다. 제가 본 한국당의 문제는 철학과 가치의 문제였다"고 했다.

류 교수는 "좌파와의 전쟁에서 자신의 철학과 가치를 지키며 신념 있게 싸우지 못했다. 그것이 자유한국당 패배의 원인이었다"면서 "지금 한국당은 여전히 신념과 철학이 없는 당으로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류 교수는 당 윤리위 차원의 징계 논의가 착수된 사실이 알려지자 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류 교수는 연세대 학보사 '연세춘추'와의 인터뷰에서 "잘못한 게 있어야 사과하는데, 사과할 일이 없다"며 "학문의 자유를 보장해달라"고 주장했다.

또 ""궁금하면 (학생이) 한번 해볼래요?'라는 말에서 '조사를'이라는 목적어를 쓰지 않았을 뿐인데, 매춘을 권유했다고 해석하고 나를 파렴치한 인간으로 몰고가고 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