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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의 장' 된 에미상 시상식…"트랜스젠더·여성 권리 찾자"

수상소감서 소수자 박해·성별 임금격차 등 해소 주장
첫 '게이 흑인' 남우주연상 수상 기록도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19-09-23 17:36 송고
미 영화배우 패트리샤 아퀘트. © AFP=뉴스1

2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71회 에미상 시상식이 사회적 메시지의 장으로 확장됐다. 수상자들은 트랜스젠더 권리, 성임금 격차 등 사회적, 정치적 메시지를 쏟아냈다.

CNN·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 영화배우 패트리샤 아퀘트는 이날 수상 소감을 밝히면서 트랜스젠더의 권리에 대해 말했다.

그는 "내 여동생 알렉시스를 잃은 것과 여전히 트랜스젠더들이 박해받는 사실에 진심으로 너무 슬프다"며 "알렉시스, 나는 매일매일 애도하고 있어"라고 말했다. 아퀘트의 동생이자 상징적인 트랜스젠더 배우였던 알렉시스는 지난 2016년 세상을 떠났다.

아퀘트는 "모든 곳에 있는 이런 편견을 없애자"며 트랜스젠더에 대한 차별을 없애고 고용 안정을 강화하자고 주장해 관중의 환호를 자아냈다. 

수상 소감을 밝히는 미셸 윌리엄스.. © 로이터=뉴스1

영화배우 미셸 윌리엄스는 할리우드의 성별 임금격차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TV시리즈 '포시/버든'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윌리엄스는 "나는 이 상을 여성이 자신한테 필요한 것을 소리 내서 말하고 존중받을 수 있을때 어떤 일이 가능한지 인정해주는 것으로 본다"며 "나를 전적으로 믿고 동등한 임금을 준 FX와 폭스 21(Fox 21) 스튜디오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번에 여성, 특히 자신의 백인 남성 카운터파트가 1달러를 벌 때 52센트를 받는 유색인종 여성이 자기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당신한테 얘기하면 그 말을 들어줘라. 그를 믿으라"며 "왜냐하면 언젠가 성공한 그는 당신 앞에 서서 (당신이 제공한) 일할 수 있는 환경 덕분에 성공했다고 감사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윌리엄스는 작년 1월 남자배우인 마크 월버그와 함께 연기한 영화 '올 더 머니' 재촬영에서 심각한 임금 차별을 경험했다. 10일간의 재촬영 기간 동안 두 배우는 하루당 80달러를 받기로 했지만 이후 월버그는 추가로 출연료 150만달러를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던 것.

빌리 포터. © AFP=뉴스1

CNN은 또 이번 에미상 시상식에서는 배우 빌리 포터가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이 부문에서 수상한 '게이 흑인 남성'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고 전했다.

포터는 수상소감에서 사회의 수용(acceptance)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여러분, 이 카테고리는 사랑"이라며 "우리는 아티스트로서 이 지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의 분자 구조를 바꿀 수 있는 사람들이다. 제발 이 일을 멈추지 말아 달라. 제발 진실을 말하는 일을 멈추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