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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 "韓, 원전 오염수·욱일기 제3자에 고자질" 막말

한국 정부 대응에…"고자질 넘어선 노골적 선동"
"처리수 해양 방출 공포감 조장…욱일기 배척에 열 올려"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19-09-21 14:00 송고 | 2019-09-21 14:06 최종수정
지난 7월20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의 경제보복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끝난 뒤 참석자들이 대형 욱일기를 찢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지난 7월20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의 경제보복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끝난 뒤 참석자들이 대형 욱일기를 찢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극우 성향의 일본 산케이신문은 한국 정부가 후쿠미사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처리와 도쿄올림픽 욱일기 경기장 반입 문제를 국제사회에 공론화한 것과 관련, "제3자에게 '고자질(告げ口)을 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산케이신문은 21일 나무라 다카히로(名村隆寛) 서울 지국장이 쓴 칼럼 형식의 글에서 "한국 정부는 국제무대에서 일본을 공개 비판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국제사회의 강한 우려로 과장하고 있다. 고자질을 넘어선 노골적인 선동"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한국 측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서 '처리수'가 아닌 '오염수'라는 표현을 사용해 해양 방출 공포감을 조장했다"며 "한국이 처리수 문제를 두고 일본의 잘못을 만천하에 알리고 다니며 고자질을 시작했다"고 강변했다.  

일본에서는 후쿠시마 원전의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정화시설에서 정화했다는 이유로 '처리수'로 부르고 있다. 

이어 신문은 "일본이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이자 한국은 마치 도깨비의 목라도 벤 마냥 우쭐거리고 있다(鬼の首を取った)"면서 "한국의 옳음과 일본의 부족함을 호소해 상대방에게 동의를 구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최근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사무총장에게 욱일기 반입 금지 조치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 데 대해서도 "중국이나 북한에까지 동조를 요구하며 욱일기 배척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국 정부와 언론에서는 욱일기가 일본 제국주의와 아시아 침략 전쟁에 사용된 일본군의 깃발로, 나치를 상징하는 하이켄크로이츠 같은 전범기라 주장한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는 정치적 선전과는 무관하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라고 신문은 주장했다. 

신문은 끝으로 "한국은 욱일기에 대해 이상하리 만큼 남다른 집착심을 보이고 있다. 처리수나 욱일기 해결에 집중한다기보다 문제가 확산하길 바라고 있는 듯 하다. 일본을 트집 잡는 한국의 행동에 국제사회가 동조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비꼬았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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