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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공무원들의 삶과 애환 담은 시모음집…'나에게 시가…'

[신간] 나에게 시가 왔습니다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019-09-21 10:30 송고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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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공무원들이 우연히 쓰게 된 시모음집이 출간됐다.

책에는 국어생활연구원에서 진행하는 공직자 교육프로그램 '삶과 글' 과정에서 교육생들이 쓴 시들이 수록됐다.
이들은 한 번도 시를 써 본 적 없는 평범한 직장인에 불과했다. 그러나 교육을 들으면서 '나도 내 이야기를 하고 싶다, 내 시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시를 무작정 써내려갔다.

"엄마를 생각하면 / 나를 업은 따뜻한 등과 / 보름달이 떠오른다. / 낯설었던 아줌마는 그렇게 엄마가 되었다."(엄마생각, 박정희)

이들의 시에는 상사 눈치 보며 커피 한 잔 마시는 일, 하루 종일 민원전화에 시달려 카페 아르바이트생을 하고 싶다는 절규, 부모님 앞에서는 마냥 아이였던 내가 부모가 되어가는 이야기 등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책에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2년 동안 진행된 '삶과 글' 시간에 참여한 1300여명의 사람들이 쓴 시 중 223편을 가려내 묶였다.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사람들이 평범한 일상을 토대로 쓴 시를 읽으면서 공감하고, 나도 시를 써봐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책이다.

◇ 나에게 시가 왔습니다 / 국어생활연구원 엮음 / 양철북출판사 / 1만4000원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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