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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이어 인도네시아도 산불, 초대형 뱀도 타죽어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9-09-18 11:13 송고 | 2020-04-06 13:15 최종수정
산불에 타 죽은 초대형 뱀 - 현지 동물 보호단체인 Grada Satwa foundation  페북 갈무리
산불에 타 죽은 초대형 뱀 - 현지 동물 보호단체인 Grada Satwa foundation  페북 갈무리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에 이어 인도네시아 열대우림도 불타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전세계 야자유의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다. 전세계 야자유 소비량은 연간 50억 톤. 이중 85%를 인도네시아가 생산한다.
인도네시아 농부들은 밀림에 불을 지르고 야자수를 심는다. 화전을 일구는 셈이다.

매년 이맘때 건기가 되면 인도네시아 보루네오 섬과 수마트라 섬에 수백수천건의 화재가 발생한다. 대부분 자연발화가 아니라 인공방화다. 화전민들이 경작지를 확보하기 위해 불을 지르는 것이다.

이같은 화재로 인도네시아는 스모그로 몸살을 앓는다. 학교는 휴교에 들어가고, 많은 노약자들이 천식 등 기관지 질환으로 고생한다. 연기가 심한 날은 비행기 이착륙이 금지되기도 한다.

연기가 싱가포르는 물론 말레이시아 등 이웃국가로 날아가 외교분쟁으로 이어질 정도다.
주로 화전이 일궈지고 있는 지역은 보루네오 섬과 수마트라 섬이다. 그런데 이곳은 오랑우탄 보호지로, 다양한 식물과 동물들이 산다.

무분별한 화전으로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지를 잃고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 특히 대형 뱀이 불에 타 숨진 것이 사진이 찍혀 충격을 주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한 동물보호단체는 최근 페이스북에 진짜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큰 뱀이 불에 타 죽은 모습을 공개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번 시즌에 약 2900곳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심하다. 가뭄이 심했기 때문이다. 바짝 마른 숲은 화전민들이 불을 붙이면 빠르게 타들어간다.

이에 비해 소방장비는 열악하기 짝이 없다. 이에 따라 올해의 피해는 어느 때보다 크다고 미국의 뉴욕타임스(NYT)가 18일 보도했다.

잿더미로 변한 아마존 밀림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잿더미로 변한 아마존 밀림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브라질 아마존에서도 산불이 속출하고 있다. 올 들어 아마존 지역에서 모두 8만4000여건의 불이 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5% 급증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관세폭탄을 퍼붓자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을 끊고 대신 브라질 농산물을 수입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브라질산 대두(콩)와 쇠고기를 대거 수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브라질 농민들은 중국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무분별하게 아마존 열대 우림에 불을 질러 이를 농지 또는 초지화 하고 있다. 이 같은 과정에서 화재가 빈발하고 있다.

인간의 욕심으로 지구의 허파가 잇따라 파괴되고 있는 것이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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