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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이혼 후 로맨스?'…'두번할까요', 권상우·이정현·이종혁의 '현실 케미'(종합)

[N현장]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19-09-17 12:20 송고 | 2019-09-17 13:46 최종수정
배우 권상우(왼쪽부터), 이정현, 이종혁이 17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두번할까요’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19.9.1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권상우(왼쪽부터), 이정현, 이종혁이 17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두번할까요’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19.9.1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두번할까요'(박용집 감독)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주연 배우 권상우, 이정현, 이종혁과 박용집 감독이 참석했다.
'두번할까요'는 이혼식까지 치르고 헤어진 부부가 재회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이날 권상우는 결혼 생활이 자신의 연기에 도움이 됐다며 "연상이든 연하든 아내는 항상 어렵다. 조심해야 하고 도자기 같고 깨지면 안될 것 같은 마음가짐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주위 샐러리맨의 정서를 담은 캐릭터다. 이혼 후 싱글 라이프를 꿈꾸는데 눈앞에 나타난 전처 때문에 항상 (전처 역)이정현의 표정과 상태에 따라 이혼 후에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남자다"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권상우는 극중 아내 선영과 말도 안 되는 이혼식까지 치러가며 요란하게 헤어진 후 꿈꿔왔던 싱글라이프에 입성하지만, 선영이 옛 친구와 함께 다시 나타나면서 혼란에 빠지는 남자 현우 역을 맡았다.
이어 이정현이 갑작스럽게 찾아온 싱글라이프를 즐기다 우연한 사건으로 상철의 구애를 받게 되는 선영 역을, 이종혁이 현우의 친구이자 얼굴 되고 능력 되지만 로맨스만 안 되는 '연애호구' 상철 역을 맡았다.

배우 권상우(오른쪽)가 17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두번할까요’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이정현을 번쩍 안아 들어 올리고 있다. 2019.9.1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권상우(오른쪽)가 17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두번할까요’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이정현을 번쩍 안아 들어 올리고 있다. 2019.9.1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권상우, 이종혁(오른쪽)이 17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두번할까요’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15년 전 함께 촬영했던 '말죽거리 잔혹사' 한 장면을 표현하고 있다. 2019.9.1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권상우, 이종혁(오른쪽)이 17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두번할까요’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15년 전 함께 촬영했던 '말죽거리 잔혹사' 한 장면을 표현하고 있다. 2019.9.1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이정현은 이번 영화에서 오랜만에 로맨틱 코미디의 주인공을 연기헀다. 그는 "감독님한테 너무 감사한 게 내가 시나리오가 들어오면 어렵고 연민을 자극하는, 연기력을 요하는 역할만 들어와서 힘들었다"며 "(로맨틱 코미디는) 너무나 하고 싶었던 장르였다. 긴장되고 떨린다. 코믹 로맨스를 어떻게 하지 했는데 다행인 것은 권상우가 그런 연기의 달인이고, 이종혁씨 그런 연기를 잘 해주셔서 촬영하면서 즐겁게 했다"고 했다.

권상우 역시 "남자든 여자든, 20대든 60대든 가장 하고 싶은 건 로맨스다. 인간이 살아가는 이야기 중에 사랑을 뺄 수 없다"면서 "사랑과 결혼을 고민하면서 헤어짐을 앞둔 남녀, 헤어짐을 경험한 남녀가 느낄 수 있는 게 많다. 각자 영화를 보고 느끼는 게 달라서 여러 사람이 와서 볼 수 있고, 그 안에서 재미를 놓치고 가지 않아서 두시간 동안 지루하지 않은 영화가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권상우와 이종혁의 인연은 남다르다. 15년 전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함께 했던 사이인 것. 권상우는 "그때 각별했던 게 형도 신인이고, 나도 신인인데 우리가 그 지방에서 거의 매일 붙어서 액션 연기도 하고, 처음부터 다 봐 와서 그렇다. 시간이 이렇게 많이 흘러서 작품을 한다는 것에 대한 의미가 있다"고 이종혁과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실제 영화에는 '말죽거리 잔혹사'를 오마주한 장면이 등장한다. 권상우는 "영화를 보시면 예고편을 보셨지만 앵글까지 그대로 재연해 찍은 장면이 있다. 옥상신은 결국 올라갔는데 제일 더운 어르신이 밭일하다 쓰러지는 날씨에 올라가 찍었다. 그것도 영화가 사랑 받으면 여기저기 올라올 것 같은 느낌이 있다"고 귀띔했다.
  
배우 권상우가 17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두번할까요’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아내 손태영과의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2019.9.1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권상우가 17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두번할까요’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아내 손태영과의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2019.9.1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권상우(왼쪽)가 17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두번할까요’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배우 권상우(왼쪽)가 17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두번할까요’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촬영 당시 남자친구가 있는지 몰랐다. 진짜 연기 잘 한다"고 말하고 있다. 2019.9.1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이정현이 17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두번할까요’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9.1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이정현이 17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두번할까요’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9.1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또한 이종혁은 "감독님이 예전 우리 영화 장면을 오마주 했는데 너무 쑥스러웠고, 예전 대사, 앵글도 같았다"면서 "촬영하면서도 권상우씨가 '옥상으로 따라와' 하는 게 재밌었고, 잘하고 있는 거 맞냐 하면서 했다"고 설명했다.

세 사람의 케미스트리는 현장의 분위기로 전달됐다. 권상우는 이정현에 대해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 셀 것 같았다. 1등 신붓감을 뭐라고 하더라? 갑자기 기억이 안 난다"면서 이내 "현모양처"라고 칭찬했다.

배우 이종혁이 17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두번할까요’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 2019.9.1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이종혁이 17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두번할까요’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 2019.9.1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박용집 감독이 17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두번할까요’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9.1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박용집 감독이 17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두번할까요’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9.1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이정현(가운데)이 17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두번할까요’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권상우, 이종혁(오른쪽) 사이에서 웃음보를 터트리고 있다. 2019.9.1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이정현(가운데)이 17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두번할까요’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권상우, 이종혁(오른쪽) 사이에서 웃음보를 터트리고 있다. 2019.9.1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영화는 '이혼식'이라는 독특한 소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배우들은 '이혼식' 설정이 어색할까 걱정했으나 영화를 찍으면서 납득했다고 말했다. 특히 권상우는 "촬영하면서 가장 고민 많이 한 게 이혼식이라는 설정이 관객들에게 잘 받아들여질까 하는 것이었다. 막상 결혼식보다 더 납득가게 촬영했다"며 "번거롭게 한 명 한 명 다 말할 수 없고 그런 거에서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혼'이라는 소재를 다뤘지만 정작 세 배우는 일상에서는 배우자, 자녀들과 누구보다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이다. 이정현은 영화에서 이혼식 드레스 피팅을 할 때만 해도 결혼 생각이 없었다면서 "촬영하면서 두 캐릭터 남자를 실제로 만나서 결혼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분의 매력 섞은 분 만났느냐'는 MC의 질문에 "그럼요"라고 망설임 없이 말해 웃음을 줬다.

권상우 역시 아내 손태영에게 공개적으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영화를 통해 결혼, 연애에 대해 달라진 생각을 묻는 질문에 "내가 이혼을 영화에서 해보지 현실에서 하겠느냐. 나는 '포에버' 손태영과 잘 살 거다. 여보 알지?"라고 답했다.

영화 '두번할까요'는 10월 17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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