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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 실무협상 누가 나올까…김명길 전면·최선희 막후 지휘

美 폼페이오-비건 유지…北 외무성 중심 협상팀
위상 높아진 최선희, 협상 총괄·지휘 관측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19-09-14 15:00 송고
김명길 전 주베트남 북한대사 (뉴스1DB)2019.7.4/뉴스1
김명길 전 주베트남 북한대사 (뉴스1DB)2019.7.4/뉴스1

북한과 미국이 비핵화 실무협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북한의 협상팀이 어떻게 꾸려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북한이 지난 9일 이달 하순 미국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연일 대북 대화 의지를 밝히고 있다.

미국 측에선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실무협상을 책임지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휘하는 기존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측 실무협상 책임자는 김명길 전 베트남 대사가 유력하다. 북한 측은 지난 6월30일 북미 판문점 정상 회동 때 김 전 대사를 새로운 실무협상 대표로 미국 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사는 과거 북핵 6자 회담에 참여하는 등 북미, 북핵 관련 실무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대미 외교관으로 평가된다. 주베트남 대사로 재직하던 지난 2월 북미 정상회담 때 실무적인 부분에서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판문점 회동 이후 실무협상이 재개되지 못하면서 북한이 아직 새 협상 대표를 공식화하지는 않고 있다.

1일 새벽(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호텔에서 北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기자회견을 갖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정상회담이 결렬된 입장 등을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1일 새벽(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호텔에서 北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기자회견을 갖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정상회담이 결렬된 입장 등을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김 전 대사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카운트파트로 유력한 리용호 외무상과 최근 위상이 크게 높아진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지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선희 제1부상은 협상 전면에 나서지 않더라도 전반적인 대미 외교 전략 구상을 담당하는 등 막후에서 협상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많다.

리용호-최선희-김명길로 이어지는 이번 북한측 대미 협상 라인은 외무성 중심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북한은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대미 협상팀을 기존 김영철 당 부위원장 중심의 통일전선부에서 외무성 주축으로 교체했다.

김 전 대사와 그의 카운터파트인 비건 특별대표의 상견례 자리가 될 실무협상 장소로는 스웨덴 등 유럽 제3국이나 판문점, 평양 등이 점쳐진다. 

오는 24일부터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북미 접촉이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만 리용호 외무상이 유엔총회 불참을 통보하면서 북미간 고위급 대화는 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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