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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미 아나 "대국민 사기극" vs 유승준 "사과하라…법적 대응"(종합)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2019-09-09 08:30 송고 | 2019-09-09 08:57 최종수정
유승준 / 유승준 페이스북 © News1
유승준 / 유승준 페이스북 © News1
가수 유승준(43·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이 CBS 서연미 아나운서와 자신의 입국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유승준은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지난 7월8일 유튜브에 공개된 CBS '댓꿀쇼 PLUS 151회' 화면을 캡처해 올리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7월8일은 유승준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을 상대로 낸 사증발급 거부 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 판결을 사흘 앞둔 날이었다.

유승준이 올린 '댓꿀쇼 PLUS 151회'에는 서연미 아나운서가 게스트로 출연해 유승준의 입국을 반대하는 발언이 담겼다. 당시 서 아나운서는 "왜 굳이 들어오려고 하는지 모르겠고 제게는 더 괘씸죄가 있다"라며 "한국에서는 외국에서 번 돈을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한국에서 활동하는 게 이득"이라고 말했다.

또 서 아나운서는 유승준의 팬이었음을 밝히며 "괘씸죄가 있다"며 "과거 해병대를 자원 입대하겠다던 사람이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이에 유승준은 해당 발언에 대해 "유언비어와 거짓 루머들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삶을 포기하기도 한다. 그럼 그 거짓들을 사실인 것처럼 아무 생각 없이 퍼트리는 사람들은 살인자가 되는 건가"라며 "나보다 어려도 한참 어린 거 같은데, 저를 보고 '얘'라고. 용감하신 건지 아니면 멍청하신 건지, 그때 똑같은 망언 다시 한번 제 면상 앞에서 하실 수 있기를 기대하겠다"라고 올렸다.

이어 "한때 제 팬이셨다고요, 그래서 더 열 받으셨다고요"라며 "참 오빠가 할 말이 없다. 처벌 아니면 사과 둘 중에 하나는 꼭 받아야 되겠다. 준비 중에 있다"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서 아나운서는 이날 다시 한 번 자신의 SNS에 "전 국민 앞에서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대국민 사기극 연출한 분께서 '거짓 증언'과 '양심'을 거론할 자격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라며 "누군가가 자신의 커리어만을 생각해 거짓말할 때, 정직하게 군대 간 수십만 남성들의 마음은 무너져 내리지 않았을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육군으로 현역입대한 제 남동생, 첫 면회갔을때 누나 얼굴 보고 찔찔 울던 게 생각나 마음이 아프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서 아나운서의 SNS는 비공개로 전환됐다.

한편 1990년대 큰 활약을 보였던 유승준은 2002년 군 입대 시기가 다가오자 미국 시민권을 선택했다. 이에 대중은 그에게 등을 돌렸고, 병무청 역시 출입국 관리법 11조에 의거해 법무부에 입국 금지를 요청했다. 법무부는 병무청의 요청을 받아들여 유승준에 대해 입국 금지 조치를 취했다.

이후 유승준은 2015년 9월 주 LA총영사관에 재외동포 비자인 F-4를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그 해 10월 거부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냈다. 1심과 2심에서 비자 신청 거부는 출입국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른 적법한 조치라고 판단한다며 패소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올 7월 대법원은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해당 사건을 서울 고등법원으로 환송했다. 이날 판결로 유승준은 지난 2002년 입국 거부당한 이후 17년 만에 한국 땅을 밟을 수 있는 가능성은 일단 확보하게 됐다.

유승준은 1997년 '가위'로 데뷔, 2000년대 초반까지 독보적인 남자 솔로 가수로 인기를 끌었다. 그의 히트곡으로는 '나나나' '열정' '비전' '찾길바래' 등이 있다.


hm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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