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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가장 맛있어…9월 제철 해산물

(서울=뉴스1) 박라경 에디터 | 2019-09-07 09:00 송고
한낮에는 아직 여름의 열기가 남아 있지만 아침저녁에는 제법 서늘한 바람이 불면서 가을 정취를 풍기고 있다. 가을에 접어드는 이 시기엔 본격적으로 해산물의 제철이 시작된다. 대하 축제나 꽃게 축제가 열리는 곳곳에는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기 위해 전국에서 미식가들이 몰려든다. 지금 먹으면 가장 맛있는 해산물을 꼽아봤다.

 
대하(9~11월)
가을 바다의 진미로 꼽히는 대하는 아미노산이 풍부한 고단백 저지방 식품이다. 가을이면 달콤한 맛을 내는 글리신(glycine) 함량이 최고조에 이르기 때문에 지금 먹으면 그야말로 꿀맛이다. 아미노산의 일종인 글리신은 뇌의 각성 상태를 안정시키고 수면의 질을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대하는 키토산(chitosan), 타우린(taurine)이 풍부해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을 제거하고 혈압 조절과 신경 안정에 도움을 준다. 머리 부분에도 많이 들어 있으므로 바싹 구워서 함께 먹는 것이 좋다.

 
꽃게(9~10월)
꽃게는 단백질을 비롯해 류신(leucine), 리신(lysine), 메티오닌(methionine) 등 각종 아미노산이 풍부한 반면 지방 함량은 낮아 성장기 어린이나 노인에게 좋다. 칼슘이 다량 들어있어 폐경기 여성들의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꽃게 100g에는 118㎎의 칼슘이 함유돼 있는데 이는 우유(91㎎)보다 많은 양이다. 껍데기에 풍부한 키토산은 지방흡착과 이뇨작용에 뛰어난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게 껍데기에는 살의 약 3배에 달하는 아스타크산틴(astaxanthin)이 존재한다. 이는 카로티노이드의 일종으로 꽃게를 삶으면 빨갛게 되는 이유가 바로 색소단백질이 분해되면서 붉은색의 아스타크산틴 색소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항산화 작용을 하는 아스타크산틴은 항염증, 눈의 피로 개선, 노화 방지 효과가 있다.

 
고등어(9~11월)
고등어는 ‘바다의 보리’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단백질과 지질이 풍부한 식품이다. 여름에 산란을 마친 고등어는 월동준비를 위해 늦가을까지 왕성한 먹이 활동을 하기 때문에 지금 먹으면 맛도 영양도 최고다. 특히 고등어 꼬리에는 피부를 건강하게 하는 비타민 B2가 많다.

고등어와 같은 등 푸른 생선에는 오메가-3 지방산인 EPA, DHA가 풍부해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 및 뇌 기능 증진에 도움이 된다. 일주일에 2~3번 등 푸른 생선을 섭취하면 심장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하지만 고등어를 튀기면 EPA, DHA 손실이 많기 때문에 가급적 조림이나 찜으로 먹는 것을 권장한다.

 

◇ 갈치(7~10월)
예부터 갈치는 홀쭉하고 긴 생김새가 마치 기다란 칼과 같다 해서 '도어(刀魚)' 또는 '칼치'라고 불렀다. 고등어와 마찬가지로 먹이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9~10월에 가장 살이 찌고 기름이 올라 맛이 좋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리신, 페닐알라닌(phenylalanine), 메티오닌 등 필수 아미노산이 함유돼 있어 근육량이 부족한 사람이나 성장기 어린이가 섭취하면 좋다.

갈치는 위내 체류 시간이 길지 않아 소화가 잘 되고 위산 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인 가스트린(gastrin)을 덜 자극해 위벽을 보호하는 효능이 있다. 불포화 지방산도 풍부해 고혈압,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 성인병을 예방하고 두뇌 발달을 돕는다. 암세포의 자멸사를 유도하는 요오드 함량도 다른 생선에 비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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