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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시장 위축에 중소거래사이트 문 닫는다

지난달에만 10여곳 폐업…대형사 위주로 시장재편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9-09-03 14:15 송고
1200만원선에서 횡보하고 있는 비트코인 시세. © News1 박세연 기자

최근 문을 닫는 암호화폐(코인) 거래사이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정부의 압박으로 시중은행들이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입출금계좌 발급을 중단한데 이어 최근 코인 거래시장이 크게 위축된 여파다.   

3일 코인 거래업계에 따르면 국내 거래사이트 10여곳이 지난달 서비스를 종료했다. 지난 7월에도 트래빗을 비롯해 5곳의 거래사이트가 문을 닫았다. 현재 국내에서 영업 중인 코인 거래사이트 100여곳 중 일거래액이 1억원 이상인 거래사이트는 30여곳에 불과하다는 것이 업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거래사이트 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인 거래수수료는 거래체결가의 0.05~0.1%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해 1월부터 정부와 은행권이 빗썸과 코인원 등 4곳의 거래사이트에만 은행계좌를 내주면서 국내 코인 투자자 숫자는 300만명 수준으로 묶였다. 

계좌를 받지 못한 중소 거래사이트는 '가두리 펌핑'이라 불리는 시세조작 방식과 자체토큰 발행으로 연명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코인 시장 전반이 침체되면서 투자자들의 발길이 뜸하다. 여기에는 중소 거래사이트가 폐업하면 투자금도 돌려받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한몫하고 있다. 그 결과 중소 거래사이트 자체토큰 판매량이 올해초대비 반토막 났다. 일부 거래사이트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해 암호화폐 자금모집(ICO)에 나서고 있지만 시장이 침체돼 자금이 모이지 않고 있다.

상황이 녹록치 않은 것은 대형·중견업체들도 마찬가지다. 국내 대형 블록체인 개발사의 토큰 가격이 두달새 반토막난데다 비트코인 시세도 횡보를 거듭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더이상 돈을 풀지 않고 있다. 

블록체인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와 은행권의 압박으로 국내 신규 코인 투자자가 진입하지 못해 기존 투자자 300만명이 서로 사고 팔고 있는 중"이라며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가이드라인이 구체화되는 내년이 되면 기존 거래사이트의 80%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다른 업계 고위 관계자는 "대형업체들도 반등 모멘텀을 만들지 못해 빗썸은 중국 자본, 코인원은 러시아 자본에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면서 "연말 비트코인 시세가 업계 존폐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lsh599868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