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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슈즈·하이힐 발목에 무리…아킬레스건염 주의

(서울=뉴스1) 김수경 에디터 | 2019-09-03 11:37 송고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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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킬레스건
은 일상생활에서도 많이 쓰이는 단어지만 질환보다는 관용어로 더 자주 쓰인다. 그 이유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했기 때문이다.

바다의 여신 테티스는 아들 아킬레우스를 불사신으로 만들기 위해 저승에 흐르는 스틱스 강물에 담갔다. 이때 잡고 있던 발목 부위만 물에 잠기질 않았다. 이후 아킬레우스는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가 당긴 활시위에 바로 그 발목 부위를 맞고 죽었다.

이 신화 때문에 ‘몸에서 유일하게 상처를 입을 수 있는 곳’, 즉 결정적인 ‘약점(弱點)’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아킬레스건은 발뒤꿈치에 있는 힘줄을 뜻하는 의학용어다. 신화처럼 ‘유일한 약점’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에서는 발을 땅 위에 디디거나 높이 뛸 때 사용되는 부위인 만큼 그 중요도는 상당하다. 따라서 이 부위가 부상을 입게 되면 타격도 상당하다.

과거에 발목 부상은 ‘운동선수들의 전유물’만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여가 활동으로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일반인에게서도 관련 질병이 급증하고 있다.

대표적인 아킬레스건 부상인 아킬레스건염의 경우 환자 수는 2015년 12만 6575명에서 2018년 14만 4355명으로 3년 사이에 무려 14%(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기준)나 늘어났다.

특히 하이힐이나 플랫슈즈 같은 신발을 즐겨 신을 경우 부상이 쉽게 노출된다. 하이힐은 종아리 근육을 짧게 만들어 아킬레스건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플랫슈즈는 밑창과 깔창의 쿠션 역할이 거의 없어 충격을 증가시켜 아킬레스건염을 유발할 수 있다.

박의현 연세건우병원 병원장은 아킬레스건염을 유발하는 원인을 세 가지로 설명했다. 첫째 평소에 운동을 잘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달리기나 점프 동작이 많은 축구·농구 등의 운동을 하는 경우, 두 번째로는 평탄하지 않거나 아스팔트 도로처럼 충격 흡수가 잘되지 않는 길을 오래 달리는 경우, 세 번째로는 하이힐이나 플랫슈즈 같은 적절하지 않은 신발을 계속 신은 경우다.

그렇다면 어떻게 아킬레스건염을 조기 진단할 수 있을까? 아침에 자고 일어나 첫발을 디딜 때 아프거나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있는 경우, 종아리 뒤쪽에 자주 쥐가 난다거나 발뒤꿈치가 아픈 증상 등을 겪는 경우에 의심해볼 수 있다.

아킬레스건염은 발뒤꿈치와 종아리 부위 통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종종 하지 정맥류로 잘못 오인한다. 그렇다고 초기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으로 갈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이와 같은 증상을 겪고 있다면 가까운 전문 병원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고 박 병원장은 설명한다.

박의현 병원장은 “틈틈이 발목 스트레칭과 종아리 근력 강화 운동을 해준다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벽에 양손을 대고 아픈 쪽 다리를 최대한 뒤로 뺀 상태에서 발뒤꿈치가 당겨지는 느낌이 있을 때까지 상체를 낮추고 약 15~20초간 유지하는 것을 반복하거나 편안하게 앉은 자세에서 허리는 펴고 고무 밴드로 발바닥을 감싸고 양손으로 고무 밴드의 양 끝을 잡고 밴드의 저항을 이기며 발목을 내려 8~10초간 유지하는 동작을 10회 반복하다 보면 아킬레스건 주변 근육이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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