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3월6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아세안 3개국 유학생 초청행사에 참석하는 유학생들과 함께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3.6/뉴스1 |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27일 태국·미얀마·라오스 유학생들을 만나 "신남방 정책의 목표는 사람 중심으로 평화와 번영을 누리는 공동체"라고 말했다.김 여사는 이날 오후 2시 부산 아세안문화원에서 '아세안 3개국 유학생 초청 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간담회는 내달 1일 문 대통령의 해당 3개국 순방을 앞두고 이 나라들에 관심을 표하는 동시에 유학생들의 생각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총 1시간45분 간 진행된 이 자리에는 태국 6명, 미얀마 6명, 라오스 7명 등 총 19명의 유학생이 함께 했다.
김 여사는 먼저 각국의 인사말로 대화를 시작하면서 "한국에서 유학하는 아세안 학생들이 부쩍 많아졌다. 한국을 알고 싶은 마음과 더불어 한국의 미래 가능성을 신뢰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이번 아세안 3개국 순방과 관련해 "우리나라 대통령이 취임 2년 만에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하는 건 역대 최초"라며 "앞으로 한국과 아세안 각 나라와의 관계는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신남방 정책의 목표에 대해선 "특히 사람 공동체를 가장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여러분들은 한국 혹은 본국에서 한국과 아세안의 가교가 되어줄 것이며 신남방정책이 향하는 공동체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김 여사는 올해가 한국과 아세안이 대화 관계를 수립한지 30년 되는 해라고 짚으면서 "오는 11월25일부터 이틀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이곳 부산에서 개최한다"며 "같은달 27일엔 한-메콩 정상회의도 개최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한국에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자국을 위해 노력하기도 하겠지만 한국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해주리라 생각한다"며 "여러분은 이런 노력을 통해 본국의 자산이면서 한국의 자산이기도 하다"고 했다.
김 여사는 간담회 말미에 유학생들에게 추석을 설명하면서 직접 쪄온 송편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유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기도 했다. 유학생들은 한국에 온 계기와 한국 생활에서 느낀 점, 모국에 알리고 싶은 한국의 모습, 졸업 후 계획과 양국 교류를 위한 포부 등을 말했다.
앞서 간담회 전 김 여사는 아세안문화원 상설전 '아세안을 엮다 아세안을 잇다'와 기획전 '아세안의 삶과 물'을 유학생들과 함께 관람했다. 유학생들은 전통 의상을 입고 자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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