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北 도발에도 엇갈린 여야…"北 규탄" vs "지소미아 파기 결과"(종합)

與 "北, 한반도 새 미래 기대하는 겨레 뜻 저버려"
2野 "이게 靑 말한 국익인가"…"결단력 있는 행동 보여야"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김진 기자 | 2019-08-24 15:35 송고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News1 이종덕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News1 이종덕 기자

북한의 24일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놓고 여야 비판의 화살이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북한의 잇단 도발을 규탄했으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비판하며 단호한 대북 행동을 촉구했다. 

민주당의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구두논평에서 북한의 도발을 "매우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는 "단거리 발사체라 하더라도 한반도 평화와 협력의 새로운 미래를 기대하는 8000만 겨레의 뜻을 저버린 조치"라고 비판했다. 

또 "이러한 군사조치나 도발은 남북관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북한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불만이 있다면 당국 간 대화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고 해법을 찾아가는 것이 성숙한 자세"라며 "이러한 북한의 태도는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평화와 협력의 시대로 가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반면 한국당은 "이달에만 벌써 다섯 번째"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북한 발사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냉철하게 생각하라"고 정부를 겨냥했다. 이창수 한국당 대변인은 오전 논평을 내고 "지난 16일 미사일을 발사하고도 채 열흘도 지나지 않았다. 이것이 청와대가 말한 국익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대한민국을 모욕하는 북한의 발언에는 대꾸 한마디 못하고 국익에는 도움되지 않는다며 지소미아를 파기해 한미일 동맹의 근간을 뒤흔든 결과가 바로 이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국가와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정보 수집이 가능한가"라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청와대와 정부는 국민 안전과 국가 안보를 담보로 내린 자해행위와 같은 지소미아 파기 결정부터 재검토하라"며 "북한 발사체와 관련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신속한 대응을 내놓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의 최도자 수석대변인 또한 오전 논평에서 "우리 정부는 인내가 아니라 단호한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며 "말뿐인 유감표명을 넘어 결단력 있는 행동을 보여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종류 확인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북한의 의도 파악"이라며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폐기로 한미일 안보공조가 흔들리고 있는 이때 북한이 무엇을 노리는지 정확히 짚어야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정부를 향해 "강한 우려 표명 정도로 넘어갈 시기는 지났다"며 "상대는 몽둥이를 휘두르는데 언제까지 '유리그릇' 타령이나 할 것인가. 결단력 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최도자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 © News1 김명섭 기자
최도자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 © News1 김명섭 기자

이밖에도 민주평화당은 이날 "북한은 미사일 발사를 즉시 중단하고 평화경제 프로세스에 집중하라"고 했다. 이승한 평화당 대변인은 오전 논평에서 "무력 시위보다는 대화의 창으로 나와 경제제재 조치 해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도 "잦은 위협이 누적되면 불신이 팽배해진다"고 북한의 도발을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오전 구두논평에서 "9·19 남북 군사합의서에 정해진대로 남북 군사공동위원회를 가동시켜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북한이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했으며, 해당 발사체가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번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지난 16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쏜 지 8일 만에 이뤄졌다. 북한은 지난 10일과 6일에도 동해상으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바 있다.


soho0902@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