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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차 안에 갇힌 아이에게 뽀로로 영상 보여주며 문 열게한 경찰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2019-08-20 12:01 송고 | 2019-08-20 15:08 최종수정
 아이가 인기 캐릭터 '뽀로로'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아이가 인기 캐릭터 '뽀로로'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무더위속 차안에 두 살배기 여자아이가 갇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뽀로로 영상을 보여주며 아이 스스로 문을 열도록 해 화제다.
20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1시11분쯤 인천시 서구 가좌동의 한 실내낚시터 주차장에 세워진 벤츠 승용차에 생후 19개월된 여자 아이가 갇혔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아이의 어머니 A씨가 주차 후 커피를 사러 간 사이 문이 잠긴 것으로 알려졌다. 차키는 주차된 차안에 있었다.

A씨는 차 문을 열기위해 보험사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빨리 오지 않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서부경찰서 석남지구대 유동석 순경(28)과 김동원 경위(50)는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에 아이가 위험하다고 판단했다.
유 순경은 차량 창문쪽에서 아이를 안심시키기 위해 자신의 휴대폰을 꺼낸 후 유튜브에서 뽀로로를 검색해 아이에게 보여줬다.  

아이는 뽀로로 영상을 보자 창가쪽으로 다가왔고, 어머니 A씨와 경찰관들은 아이가 차량 손잡이를 열도록 손짓을 했다.

아이는 어른들의 손발짓에 따라 차문 손잡이를 당겨 문을 열었고, 신고 30여분만에 구조됐다. 

인천 서부경찰서 석남지구대 유동석 순경(28·왼쪽)과 김동원 경위(50)© 뉴스1
인천 서부경찰서 석남지구대 유동석 순경(28·왼쪽)과 김동원 경위(50)© 뉴스1

유동석 순경은 "아이를 처음 안심시키기 위해 뽀로로 영상을 보여줬는데, 아이가 다행히 창가쪽으로 다가왔고, 휴대폰을 차량 손잡이 쪽으로 옮긴 후 아이 엄마와 함께 아이가 차문을 당기도록 해 구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가 어려 말을 알아 듣지 못했지만, 어머니가 아이에게 차량 문을 여는 법을 교육해 아이가 스스로 차량 손잡이를 당긴 것"이라며 "아이가 구조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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