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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환경단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계획 철회하라"

"후쿠시마산 농수산물 올림픽 선수촌 공급도 안될 말"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2019-08-13 14:08 송고
13일 부산지역 환경단체가 부산 동구 초량동 정발 장군 동상 인근에서 일본정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부산환경운동연합 제공) © 뉴스1
13일 부산지역 환경단체가 부산 동구 초량동 정발 장군 동상 인근에서 일본정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부산환경운동연합 제공) © 뉴스1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의 태평양 방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지역 환경단체가 일본 아베정권을 규탄하고 나섰다.
부산환경운동연합, 부산환경회의, 탈핵시민연대,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등 8개 단체는 13일 부산 동구 정발 장군 동상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베 정부는 방사능 오염수 100만톤 방류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오염수를 태평양으로 방류하고, 2020년 도쿄 올림픽 선수촌의 식자재로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을 공급하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주변국과 인류 전체가 불안에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원자로를 식히기 위한 냉각수와 방사능에 오염된 지하수의 양은 나날이 늘어나고 있고, 이미 오염수는 100만톤에 달한다"며 "후쿠시마 사고 이후 8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사고에 대한 복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일본 정부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에 대한 복구 및 부흥의 상징으로 삼고, 홍보의 장으로 활용하고자 한다"며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후쿠시마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의 선수촌 공급계획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안전하다는 선전을 한다고 해서 후쿠시마가 안전해지지는 않는다"며 "일본 정부는 원전사고 위험을 감출 것이 아니라 투명하게 정보를 알리는 게 선행돼야 하는 일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평화의 축제인 올림픽을 홍보 수단으로 삼기보다는 아직 수습하지 못한 후쿠시마 핵발전소 복구에 매진할 때"라며 "아베 정권은 주변국과 전 세계인들의 우려를 직시하고 100만톤 방사능 오염수 방류계획과 후쿠시마산 식자재의 도쿄올림픽 선수촌 공급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che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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