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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친서외교 재시동…"김정은, 한미훈련에 불쾌"(종합)

"한미훈련 나도 마음에 안 든다…비용 때문"
친서 '긍정적인 내용'…구체적 내용은 비공개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19-08-10 11:48 송고 | 2019-08-10 13:52 최종수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아름다운 친서'를 전날 인편으로 전달받았다면서 정상 간 친서 외교가 계속되고 있음을 알렸다.

북한이 10일에도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면서 한미 연합훈련에 강하게 반발심을 표하는 가운데 북미 정상 간의 친서 외교가 비핵화 협상의 교착 국면을 타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매우 긍정적인 내용'의 3쪽자리 친서를 보냈지만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불쾌감을 표시했다면서 "나도 한미 연합훈련을 결코 좋아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한미 연합훈련, 즉 워 게임(war games)에 대해 행복해하지 않는다"면서 "알다시피 나도 그것(한미 연합훈련)의 팬이 된 적이 없다. 거기에 돈을 지불하는 게 싫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비용을 돌려받아야 한다. 한국 측에도 이런 말을 전달했다"면서 "하지만 내가 (한미 연합훈련을) '하라'고 지시한 이유는 이게 큰 건이기 때문이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북한의 연이은 도발의 원인을 '한미 연합훈련'에 따른 대응행위로 한정하면서 미사일 발사가 북미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지난 6월30일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이후 한동안 실시되지 못했던 비핵화 실무협상이 재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미국 전문가들은 북미 실무협상이 열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대화에 진전이 있을지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토마스 컨트리맨 전 미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담당 차관대행은 VOA 인터뷰에서 "내년에 뭔가 성과를 내려면 지금이 시작할 시점이다"라면서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진전을 이루기 위해선 북미 양측이 한번에 큰 성과를 이루기보다는 단계적인 접근법을 취하면서 현실적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국제연구소 비확산연구센터 소장도 같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실무협상이 열리는 건 가능한 일"이라면서도 "비핵화와 관련해 실질적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10일 새벽에도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쏘아올렸다.

북한은 지난 16일간 미사일 시험을 5차례나 실시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발사체가 단거리 미사일이기에 미국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고 수차례 주장해왔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이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시험을 중단하겠다는 공언을 위배하지 않았다며 계속 김 위원장과의 친밀감을 내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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