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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친일시인 서정주 '국화옆에서' 등 친일시비 6개 철거

(부천=뉴스1) 정진욱 기자 | 2019-08-08 13:22 송고
경기 부천 상동 시와 꽃이 있는 거리에 설치된 친일시인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 시비의 모습./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경기 부천 상동 시와 꽃이 있는 거리에 설치된 친일시인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 시비의 모습./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전국적으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부천시가 관내 친일시비를 철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경기 부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관내에 있는 문학인 시비(詩碑)를 전수조사해 70개의 시비 중 6개의 친일 시비를 가려내 철거를 완료했다.
부천시에는 총 6개의 친일 시비가 있는데 상동 시민의 강에는 주요한의 '샘물이 혼자서'와 노천명의 '이름이 없는 여인이 되어'가 설치됐고, 상동 시와 꽃이 있는 거리에는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와 '동천'이, 상동 620-2번지에는 서정주의 '동천'이 , 홍난파의 '고향의 봄'은 부천시 의회앞 공터에 설치됐다.  

이번 철거는 지난해 9월 민족문제연구소 부천시지부가 친일시인 비석 철거를 시에 요구하면서다.

부천시는 검토 끝에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친일문학 시인의 시비를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부천시는 친일시인인 노천명의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와 주요한의 '샘물이 혼자서'시비를 지난해 10월 철거를 시작으로 올해 6월까지 상동 '시와 꽃이 있는 거리'에 설치된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와 '동천'시비 등을 순차적으로 철거했다.

일제강점기시절 서정주는 다츠시로 시즈오(達城靜雄)로 창씨 개명 후 일본군 종군기자로 취재를 다니면서 일제 식민지정책에 동조해야 한다는 글을 올린 인물이다. 그는 일본을 찬양하는 작품 11편을 남기기도 했다.

이 시비는 10년전 당시 주민자치위원회가 제안, 600만원의 예산이 투입돼 세워졌다.

부천시는 서정주의 '국화옆에서' 시비를 철거한 후 나태주 시인의 '풀꽃'으로 교체했고, 목재판에 새겨진 서정주의 '동천'은 정지용 시인의 '향수'로 교체했다.


gu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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