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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형 탄도미사일에 러시아 기술 지원 가능성"

獨미사일 전문가 "이례적 성공률…자체 역량 아닐 것"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2019-08-07 11:59 송고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자료사진> © AFP=뉴스1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자료사진> © AFP=뉴스1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이례적으로 성공률이 높은 배경으로 러시아의 기술 지원이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독일의 미사일 전문가인 마커스 실러 박사는 "최근 북한이 공개한 신형 무기들이 모두 시험 횟수에 비해 상당한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며 "자체적으로 역설계한 것이 아니라 러시아와 직접 기술을 제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5일 함경남도 호도반도에서 미사일 2발을, 지난달 31일 원산과 지난 2일 영흥에서 각각 미사일을 발사했다. 우리 군은 이 발사체 모두가 '북한판 이스칸데르'라고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종류로 파악하고 있다.

이스칸데르는 러시아가 2000년대 초반 개발한 미사일로 북한이 제3국에서 수입해 역설계했다는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지만, 실러 박사는 북한이 탄도미사일뿐만 아니라 최근 공개한 신형무기 전반에 직접적으로 러시아 기술을 유입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미국과 러시아가 모두 탄도미사일 개발 성공까지 최소 10회 이상 실험한 반면 북한은 무수단 미사일 등 최신무기체계 비행 실험을 모두 10회 미만으로 했다며, 이는 "미사일 개발 사상 유례가 없는 통계"라는 것이 그 이유다.
토머스 카라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 방어 프로젝트 국장도 "북한은 비교적 단기간 다양한 미사일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며 "북한이 외부에서 상당한 도움 없이 자체 역량으로만 개발했을 것이라고 상상하기 어렵다"고 의견을 밝혔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담당 조정관은 "이스칸데르와 같은 미사일 기술은 러시아에서 온 것이라는 여러 정황 증거가 포착됐다"며 "하지만 어느 정도까지 러시아가 관여했는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h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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