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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쿨파]무역전쟁, 트럼프 속전속결 vs 시진핑 ‘만만디’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9-08-02 10:37 송고 | 2019-08-02 15:24 최종수정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미중 무역전쟁에서 미국은 속전속결 전략을 채택한데 비해 중국은 ‘만만디’(천천히)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 트럼프 무역협상 빨리 끝내기 위해 추가 관세 강행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9월 1일부터 중국산 3000억 달러 제품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조치는 중국을 더욱 압박함으로써 무역협상을 빨리 마무리 짓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대통령 선거가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되도록 빨리 미중 무역분쟁을 일단락 짓고 재선에 ‘올인’해야 하는 형편이다.

이에 비해 중국은 만만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전일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은 무역협상을 장기전으로 끌고 가야 더욱 유리한 조건에서 무역협상을 타결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무역협상을 장기전으로 끌고 가면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궁지에 몰아넣을 수 있다. 무역전쟁이 장기화되면 미국 농부들과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재선에 결정적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도 무역전쟁 장기화로 성장률이 급락하는 등 큰 충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경기부양책과 소비진작책 등으로 이를 만회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코노미스트인 메이신위는 WSJ과 인터뷰에서 “미국 경기가 하강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데 비해 중국 경기는 바닥을 치고 반등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면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트럼프 중국 전략 변화 사전감지한 듯 :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전략 변화를 사전에 감지한 듯 미중이 지난달 30일~31일 상하이에서 무역협상을 벌이고 있음에도 중국을 비판하는 트윗을 날렸다. 

그는 지난달 31일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날 때까지 무역 협상 타결을 늦춘다면 중국은 더 큰 손해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시간 끌기' 전략을 간파하고 조기 협상 타결을 압박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1일 전격적으로 중국산 3000억 달러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트위터 갈무리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9월1일부터 약 3000억 달러 규모의 나머지 중국산 제품에 10%의 '소규모'(small) 추가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규모'란 표현을 쓴 것은 관세율을 25%보다 낮은 10%로 정했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후 관세율을 25%로 인상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대규모로 구매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 이행하지 않고 있다. 또 펜타닐을 미국에 파는 것을 중단하겠다고 했지만 그것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을 빨리 타결하기 위해 추가 관세부과라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 중국 공산당 지구전에 강해 : 그러나 중국 공산당은 지구전에 강하다. 중국 공산당은 20세기 초반 수십년간 국민당과 내전을 벌였다. 당시 홍군의 전략은 게릴라 전술과 지구전이었다. 공산당은 지구전을 펼친 결과, 결국 국민당을 꺾고 대륙의 패권을 거머쥘 수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콰이콸디’(빨리빨리)를 외치고 있지만 시진핑 주석은 만만디를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CCTV 캡쳐) 2019.6.21/뉴스1 자료사진 
 
콰이콸디를 외치는 미국과 만만디를 고수하는 중국의 무역전쟁이 어떻게 결말을 맺을지 지켜보는 것도 또 다른 미중 무역전쟁의 관전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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