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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김순례보고서 유출 黃지시로 색출?…감사 아닌 조사"

"황교안 대표 말보단 회의석상에서 누군가 제안으로 조사"
당내선 '우리당 비판하는 靑 휴대폰 감찰과 뭐가 다르냐' 볼멘소리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2019-07-26 10:43 송고 | 2019-07-26 10:56 최종수정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박맹우 신임사무총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19.7.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박맹우 신임사무총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19.7.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자유한국당이 26일 김순례 최고위원 복귀 관련 내부 보고서가 유출되자 황교안 대표의 지시로 당무감사를 벌였다는 것에 대해 "황 대표의 지시가 아닌 자체적으로 감사가 아닌 조사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맹우 한국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직후 "보고서 내용이 통째로 넘어갔는데 가만히 있을 순 없지 않나"고 반문하며 이렇게 말했다.

박 사무총장은 "감사가 아니고 조사"라고 강조하며 "어제 조사 끝냈다. 우리 조직에서 결정이 안 된 사항이 밖으로 나갔는데 그럼 가만히 있어야 되나. 이틀 동안 조사했지만 밝히진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황 대표의 지시 여부에 대해선 부인했다. 박 사무총장은 "황 대표보다는 회의 석상에서 조사를 우리가 한 번 해보겠다고 한 것"이라며 "누가 먼저 제안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당도 조심하자는 차원에서 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한국당은 황 대표의 지시가 없었고 단순 조사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당내에선 한국당에서 비판하는 '청와대 휴대전화 감찰과 뭐가 다르냐'는 비판에 이어 '제보자까지 찾을 일이냐' 등의 볼멘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정당이 보고서를 유출했다는 이유로 제보자를 찾기 위해 조사를 벌이는 건 이례적인 일이기도 하다.

황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공안 검사 출신 특유의 보안 의식을 반영한듯 '보고서 파기' 등을 통해 '보안에 철저하라'는 지시를 당 사무처에 수차례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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