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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3년차 국세청 고위직 '서울대' 강세…영호남 탕평인사

국세청 차장 김대지, 서울청장 김명준 등 15명 고위직 인사 단행
15명 중 서울대 13명, 전원 행시 출신…호남 5명, PK 4명

(세종=뉴스1) 이훈철 기자 | 2019-07-12 06:50 송고 | 2019-07-12 09:17 최종수정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김현준 국세청장, 김대지 국세청 차장, 김명준 서울지방국세청장, 이동신 부산지방국세청장, 유재철 중부지방국세청장, 최정욱 인천지방국세청장, 권순박 대구지방국세청장, 박석현 광주지방국세청장, 한재연 대전지방국세청장.© 뉴스1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김현준 국세청장, 김대지 국세청 차장, 김명준 서울지방국세청장, 이동신 부산지방국세청장, 유재철 중부지방국세청장, 최정욱 인천지방국세청장, 권순박 대구지방국세청장, 박석현 광주지방국세청장, 한재연 대전지방국세청장.© 뉴스1

문재인 정부 3년차이자 김현준 국세청장 취임 후 첫 실시된 고위직 인사에서 서울대 출신의 강세가 이어졌다. 인사명단에 이름이 오른 15명 중 13명이 서울대 출신으로 사실상 서울대가 고위직을 독식한 모양새다.

15명 모두 행정고시(행시) 출신이 발탁된 점과 지역별로는 호남 출신이 5명으로 가장 많은 점도 눈에 띄었다. 호남 고위직 인사는 서울지방국세청장 등 이른바 국세청 내 요직을 차지했다. 반면 이번 인사에서 비(非)고시 출신은 자취를 감췄다. 여성 고위직은 이번 인사에서도 탄생하지 않았다.
12일 국세청에 따르면 김현준 국세청장은 전날(11일) 김대지 부산지방국세청장을 본청 차장에 임명하는 등 15명의 청장 및 국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서울대 출신 고위직 장악

이번 인사에서 '국세청의 꽃'이라 할 수 있는 1급은 3명이 포함됐으며, 나머지 12명은 지방국세청장과 2급 국장급으로 구성됐다.
국세청 내 2인자 격인 본청 차장에는 김대지 청장이 낙점됐다. 국세청장 승진코스로 불리는 서울지방국세청장에는 김명준 국세청 조사국장이 발탁됐다. 또다른 1급 자리인 부산지방국세청장에는 이동신 대전지방국세청장이 승진·임명됐다.

2급 이하 청장 및 국장급 중 대전지방국세청장 자리에는 한재현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이 임명됐으며, 광주지방국세청장에는 박석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장이 기용됐다.

특히 이번 인사의 특징 중 하나는 서울대 출신의 강세다. 1급 세 자리를 포함해 총 15명의 고위직 가운데 13명이 서울대 출신으로 채워졌다. 이번 인사에서 서울대 출신이 아닌 고위직은 이동신 부산지방국세청장과 윤영석 중부지방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장 뿐이다. 이 청장은 고려대를 졸업했으며, 윤 국장은 서강대 출신이다.

국세청장·차장을 비롯해 지방국세청장 등 국세청 수뇌부로 범위를 좁히면 서울대 집중화는 더 심하다. 총 9명 중 89%인 8명이 서울대 출신이다. 세무대학 1기 졸업생으로 8급 특채로 공직을 시작한 권순박 대구지방국세청장만이 유일한 비서울대 출신이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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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세대교체…35~36회→36~37회

이번 인사 대상자 전원이 행시 출신으로 채워진 점도 특징이다. 전임자인 한승희 전 국세청장 재임 시절 고위직에 비고시 출신이 1~2명씩 중용되던 것과 비교하면 차이를 느낄 수 있다. 9명의 국세청 수뇌부 중에는 김형환(세무대 2기) 전 광주지방국세청장의 퇴임으로 권 청장만이 유일한 비고시 출신으로 남게 됐다.

행시 기수별로 보면 1급의 경우 이은항(행시 35회) 전 차장의 퇴임과 함께 김명준(행시 37회) 청장이 1급으로 승진하면서 행시 35~36회에서 36~37회로 부분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행시 36회는 김대지 차장과 이동신 청장, 유재철 청장(유임) 등 총 3명이 1급 세자리를 차지할 정도로 건재를 과시했다. 기수서열에 따라 행시 35회인 김현준 청장에 이어 다음 기수인 36~37회가 1급 '빅4'를 차지하는 모양새다.

2급 지방청장에는 37회(한재연 청장), 38회(박석현 청장)가 각각 추가 발탁됐다. 국장급 역시 37~38회가 다수 중용됐다.

◇영호남 탕평인사…호남 출신, 요직 발탁

이번 인사에서는 영호남 지역별로 균형을 맞춘 가운데 호남출신이 15명 중 총 5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북 부안 출신인 김명준 청장을 비롯해 박석현(전남 영암) 청장, 이준오(전북 고창) 국세청 조사국장, 송바우(전북 정읍)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장, 윤영석(전남 함평) 국장 등이 호남 출신이다.

PK(부산·경남) 출신은 △김대지(부산) 차장 △강민수(경남 창원) 국세청 징세법무국장 △임성빈(부산) 국세청 법인납세국장 △김동일(경남 진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 등 총 4명이다. 이밖에 TK(대구·경북) 출신은 총 3명이었으며 충청과 수도권 출신은 각각 2명, 1명이었다.

이번 인사에서는 이른바 국세청 내 요직으로 불리는 서울지방국세청장(김명준), 국세청 조사국장(이준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장(송바우·조사3국장) 등에 호남 출신이 등용된 점도 눈에 띄었다.

국세청 관계자는 "김현준 국세청장 취임 후 처음으로 단행한 이번 고위직 인사를 통해 6월말·7월초 고위직 명예퇴직에 따라 발생한 공석을 신속하게 충원하고 주요 간부의 배치를 일단락해 본연의 업무를 안정적으로 내실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boaz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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