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건설사에 감사패 준 서귀포소방서, 준공 1년도 안돼 물이 '줄줄'

이승아 도의회 의원 "감사패 회수하고 관리·감독 나서야"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2019-07-08 15:19 송고
제주 서귀포소방서 신청사 전경.© 뉴스1
제주 서귀포소방서 신청사 전경.© 뉴스1

준공된 지 1년도 안 된 제주 서귀포소방서 신청사 곳곳에서 누수가 발생해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승아 제주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오라동)은 8일 제375회 도의회 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도 소방안전본부를 상대로 이 문제를 도마 위에 올렸다.
이 의원에 따르면 총 사업비 90억원이 투입된 서귀포소방서 신청사는 2017년 6월부터 1년여 간의 공사를 거쳐 서귀포시 법환동에 연면적 3789㎡,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됐다. 소방훈련탑과 심신안정실, 체력단련실 등의 시설을 갖췄다.

서귀포소방서는 지난해 10월11일 준공식 당시 신청사 공사에 참여한 건설사와 건축사에 감사패를 수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건물은 준공 1년도 안 돼 지난 5월 말부터 본격적인 하자 보수에 들어갔다.
지하 1층 천장에서부터 1층 천장 배관·창틀 벽면, 1·2층 중간 계단 벽면, 2층 창틀 벽면, 3·4층 중간 계단 벽면, 4층 창틀 벽면에 이르기까지 건물 전체에서 누수 현상이 발생한 탓이다.

이 의원은 정병도 도 소방안전본부장에게 "부실공사를 한 업체에 도지사 명의의 감사패를 준 다는 게 말이 되느냐. 정말 창피하다. 감사패를 즉각 회수하라"면서 "하자보수 기간이라고 해서 부실공사가 용인될 수 없다"며 철저한 관리감독을 주문했다.

이에 정 도 소방안전본부장은 "현재 방수 부분이 주요 문제인데 이에 대한 감리가 얼마나 체계적으로 이뤄졌는지 다시 한 번 살펴보겠다"며 "하자의 규모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다시 한 번 평가하겠다"고 답했다.


mro1225@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