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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맞춤형 인공관절, 관절 간격이 수술 성패 좌우

(서울=뉴스1) 김수정 기자 | 2019-07-01 15:58 송고
© 뉴스1

무릎은 신체의 하중을 견디면서 많은 활동을 하기 때문에 다치거나 통증이 생기기 쉽다. 특히 연골은 자체 재생능력이 없어서 한번 무리가 간다면 점점 악화될 뿐 회복이 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이렇듯 관절염은 관절의 정상적인 기능이 손상돼 관절의 운동기능이 소실되면서 불안정성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대표적으로 퇴행성관절염과 류머티스관절염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무릎관절은 몸의 하중을 버텨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노화나 격한 운동으로 인해 연골이 닳아 없어지는 퇴행성관절염의 발생빈도가 높은 편이다. 무릎관절 내 완충 역할을 하는 연골이 닳아 없어질 경우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일으키면서 일상생활에 적잖은 불편함을 초래한다. 전체 인구의 10~15%, 55세 이상 중장년층의 80% 이상이 퇴행성관절염을 갖고 있다고 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이 가운데 퇴행성관절염 말기로 진단받은 경우엔 인공관절치환술이 거의 유일한 치료방법이다. 이 질환은 연골이 닳은 정도에 따라 초기-중기-말기로 구분하는데, 초기와 중기에는 약물이나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호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미 X-레이 검사를 통해 무릎관절의 연골이 모두 닳아 없어진 ‘말기’로 진단됐다면 맞춤형인공관절술을 고려해야 한다. 말기에는 연골이 마모돼 통증과 운동기능에 심각한 저하가 생기기 때문이다. 잠을 못 이룰 정도로 통증이 심하고 물리치료나 약물치료에도 호전되지 않으며 다리가 O자형 또는 X자형으로 심하게 휘는 단계까지 이르면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이 불가피하다. 인공관절은 뼈가 서로 닿지 않도록 보철을 하듯이 금속으로 위아래 뼈를 감싼 후 그 사이에 강한 플라스틱을 삽입하여 인공으로 관절을 만드는 것이다.
  
강북연세병원 박영식 병원장은 “인공관절 수술 후에 좋은 예후를 기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수술 중에 관절 간격을 완벽하게 맞추는 것”이라며, “인공관절이 아무리 정확한 위치에 삽입됐다고 하더라도 관절 간격이 맞지 않으면 수술 후 통증이나 잘 구부러지지 않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무릎 인공 관절 수술 시에는 무릎의 인대, 근육, 힘줄의 균형을 잘 맞추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과거에는 의사 개개인의 경험이나, 숙련도에 기대어 무릎의 균형을 맞췄다. 3세대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은 수술할 때 무릎에 특수 제작된 바이오센서를 집어넣어 무릎 사이의 압력을 측정한다. 이렇게 객관적으로 측정 된 압력 수치를 보고 무릎의 균형을 잡기 때문에 좀 더 정확하고 균일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특정 부위에 불필요한 압력의 증가가 없어 인공 관절의 수명도 연장되는 장점이 있다. 또 무릎이 구부러질 때 부드럽게 움직이게 되어 기능적으로도 한층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영식 병원장은 “바이오센서를 이용한 3세대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 후 회복과 재활이 빠르고 각종 합병증 발병 우려도 최소화했다”고 설명하면서 “하지만, 수술 후에도 적절한 재활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지속적인 관리로 무릎관절 건강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noh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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