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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안방 울린 감우성·김하늘, 연기가 '미쳤어요'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19-06-19 10:21 송고 | 2019-06-19 11:07 최종수정
JTBC '바람이 분다' 제공 © 뉴스1
JTBC '바람이 분다' 제공 © 뉴스1
감우성, 김하늘이 가슴 뭉클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 18일 방영된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에서 도훈(감우성 분)은 수진(김하늘 분)과 5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만나는 장면이 전파를 타 애틋하고 아련한 감성을 자극했다.

이 날 방송에서 도훈은 수진과 딸 아람(홍제이 분)의 기억만은 붙잡고 싶었지만 점점 기억을 놓치는 증세가 깊어지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수진의 모습을 한순간이라도 놓칠까 지긋이 미소로 바라보는 도훈과, 이후 도훈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자 그제서야 알츠하이머에 걸렸다는 사실을 안 수진은 오열했다.

특히 방송 말미 간병인과 함께 동네를 거닐 던 도훈이 5년 전 수진에게 털어놓지 못한 마음을 이제서라도 표현하듯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합니다. 많이 사랑합니다!"라고 거듭 반복적으로 인사하자, 이런 도훈을 바라보는 수진의 처연한 모습이 인상적인 엔딩을 장식했다.

'바람이 분다'는 방영 전 드라마 단골 소재인 '알츠하이머'를 담았다는 점에서, 기시감이 든다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회를 거듭할수록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이 더 큰 감동을 주고 있다는 반응이다. 감우성과 김하늘은 '믿고 보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설득하며 작품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김하늘은 극장을 걸어 나오는 순간부터 아연실색한 수진의 모습을 위태롭게 그려내는가 하면, 도훈 홀로 병마와 싸우도록 방치했던 지난날에 대한 미안함과 이 사실을 자신만 모르고 있었다는 배신감이 한 데 녹아 있는 양가적인 감정을 눈물로 터뜨리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항서(이준혁 분)와 수아(윤지혜 분) 부부를 찾아가 왜 도훈의 병세를 말해주지 않았냐고 울부짖는 장면에선 수진이 느낀 충격과 아픔 그리고 홀로 지난 날의 기억을 안고 버텨야하는 안타까움을 온몸으로 표현해 극의 슬픔을 배가시키기도 했다.  

감우성은 외적인 변화까지 시도했다. 그는 5년만에 재회한 두 사람의 안타까운 상황과, 이전과는 달리 많이 야윈 모습의 도훈을 표현하기 위해 철저한 식단관리로 11kg을 감량하며 투혼을 펼치고 있는 것.

첫 방송부터 '멜로 장인'다운 세밀한 감정 표현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으며 안방극장을 점령한 감우성은, 기억을 잃어가는 순간에도 첫사랑이자 아내인 수진을 지키려는 도훈에 한층 몰입하며 더 섬세해진 감정으로 제2막을 성공적으로 열었다.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쏟아진 '바람이 분다' 8회는 전국기준 5.2%(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순항 중이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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