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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보낸 이희호 여사 애도 조화, 반영구 보존할 듯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2019-06-16 09:42 송고
통일부 관계자들이 12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의 빈소로 북측에서 보낸 김정은 국무위원장 명의의 조화를 가지고 들어가고 있다. 2019.6.1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통일부 관계자들이 12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의 빈소로 북측에서 보낸 김정은 국무위원장 명의의 조화를 가지고 들어가고 있다. 2019.6.1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고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 보낸 조화가 특수처리돼 반영구 보존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김대중평화센터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보낸 조화는 현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내 수장고에 보관돼 있다. 평화센터는 관계자 회의를 통해 조화의 반영구 보존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평화센터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어떻게 보면 남북문제도 걸려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하는 것처럼 폐기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장례식이 끝나면 조화들은 폐기되지만, 북한이 김여정 부부장을 판문점으로 내려보내 김 위원장 명의의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한 상징성이 있는 만큼, 일반적인 폐기 절차를 밟기는 쉽지 않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3년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당시에도 북한 응원단과 선수단이 고속도로 톨게이트 인근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이 인쇄된 현수막이 비바람과 먼지를 맞으며 걸려있는 것을 발견하고 "장군님 사진을 이런 곳에 둘 수 있느냐"며 항의하기도 했다.

이전 사례를 따른다는 의미도 있다. 지난 2009년 8월 김 전 대통령의 서거 당시 김정일 위원장이 애도를 표하며 보낸 조화도 현재 김대중도서관에 보관돼 있다. 영결식 전날 경찰 경호 하에 김대중도서관으로 옮겨진 조화는 원형을 유지하기 위해 전문가의 특수처리를 거쳐 보존됐다.


se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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