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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스웨덴과 혁신성장·포용사회 한반도 평화 협력 강화"

한-스웨덴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모두발언

(스톡홀름=뉴스1) 진성훈 기자 | 2019-06-15 17:59 송고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스튜디오에서 열린 '한국-스웨덴 e-스포츠 친선교류전'에서 경기 관람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6.15/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스튜디오에서 열린 '한국-스웨덴 e-스포츠 친선교류전'에서 경기 관람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6.15/뉴스1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우리는 새로운 번영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양국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스톡홀름 쌀트쉐바덴 그랜드 호텔에서 스테판 뢰벤 총리와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오늘 우리 두 정상은 양국 간 실질 협력 확대, 역내 평화와 번영 증진, 글로벌 이슈 대응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첫째, 과학기술, 신산업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확대해 혁신성장의 활력을 높이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준비해 가기로 했다"며 "양국은 과학자 간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고, 노르딕 국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과학기술 공동연구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력은 혁신성장의 핵심 동력이다. 이번에 '중소기업 및 혁신 협력 MOU'를 체결했다"며 "내년에 스톡홀름에 설치되는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는 양국 젊은이들의 창의성과 도전정신이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5G 통신장비, 바이오 헬스, 친환경차 배터리 등 신산업 분야의 양국 협력을 높이 평가하고,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탄소 융복합 소재 산업, 사물인터넷 기반 융합산업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둘째, 우리는 누구도 소외시키지 않는 포용적인 사회,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공정 사회로 나아가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며 "오늘날 스웨덴은 약자를 보호하는 사회안전망, 국민 누구나 누리는 복지체계를 갖췄다. 인권, 사회적 평등, 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대화하며 갈등을 해결해 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쌀트쉐바덴 협약'을 이끈 페르 알빈 한손 총리의 말을 인용해 "총리는 '좋은 집에서는 모든 구성원이 동등하고, 서로 배려하며, 협력하고 도와준다. 이런 '국민의 집'은 오늘날 우리가 안고 있는 특권 상류층과 저변계층 간의 사회·경제적 격차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양국의 경험과 비전을 공유하고, 성평등과 가족정책 분야 협력 MOU를 체결해 제도적 기반도 마련했다"며  "앞으로 관련 분야 정책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셋째, 양국은 역내 평화와 번영, 글로벌 이슈 대응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스웨덴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해온 우방이다. 한국전쟁 당시 의료지원단을 파견했고, 지금까지 중립국감독위원회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한반도 특사를 임명하고 남·북·미가 계속해서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줬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뢰벤 총리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지지와 성원을 보내줬다"며 "특별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의 동반자가 되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국은 기후변화, 지속가능한 개발, 민주주의와 인권 등 전 지구적 과제 해결을 위해서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문 대통령은 말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한국은 국민 모두가 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성숙한 정치문화, 안정된 노사관계, 세계적 수준의 혁신 경쟁력과 복지제도를 갖춘 스웨덴은 모든 면에서 귀감이 되는 선진국으로, 한국은 스웨덴으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가 부러워하는 오늘의 스웨덴은 여기 '쌀트쉐바덴'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대화와 타협, 신뢰와 상생의 문화가 싹튼 역사적인 장소에서 뢰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도 혁신과 포용을 위해 사회적 대화와 타협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노사정이 함께 상생형 일자리 협약식을 체결하는데 성공했다"며 '광주형 일자리' 협약을 소개한 뒤 "쌀트쉐바덴에서 시작된 사회적 대타협이 스웨덴의 성숙한 정치와 문화를 만들었듯이 광주형 일자리가 한국형 대화와 타협, 성장의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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