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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아빠도 아이들에게 사랑받을 기회 가져야"

'육아휴직 아빠' 스웨덴 라테파파 만나…'아빠 육아휴직' 강조
한 아빠 "밤에 쪽잠이라도 자면 운좋아"…金여사 "쪽잠 중요하죠" 공감

(스톡홀름=뉴스1) 진성훈 기자 | 2019-06-15 06:49 송고 | 2019-06-15 09:38 최종수정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4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왕궁에서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기 위해 실비아 왕비와 함께 마차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2019.6.14/뉴스1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4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왕궁에서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기 위해 실비아 왕비와 함께 마차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2019.6.14/뉴스1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14일 오후(현지시간) "아이는 엄마와 아빠가, 그리고 국가가 함께 키워야 한다"며 "아빠도 아이들에게서 사랑받아야 하며 아이들을 양육하며 성장할 기회를 아빠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스톡홀름 훔레고든 공원에서 육아휴직 아빠들인 스웨덴 '라테파파'들과 이른바 '피카타임'을 갖고 "'부부 간 양도할 수 없는 아빠육아휴직 제도'는 아빠가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보장하려는 공동체의 소중한 노력으로 너무나 소중한 제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스웨덴에서 피카타임은 '커피를 함께 마신다'는 커피타임을 의미한다.

김 여사는 "스웨덴에서 라테파파를 만나는 데 기대가 컸다"며 "오늘 공원 놀이터를 둘러보니 스웨덴 아빠들이 육아 엑스트라가 아니라 공동주연이라는 걸 알겠다"고 말했다. 이어 "흔히 육아를 전쟁이라고 표현하지만 라테파파들은 그 전쟁이 얼마나 큰 보람과 기쁨을 주는 것인지 잘 아실 것"이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스웨덴에선 480일의 육아휴직기간 중 오직 아빠에게만 할당된 90일이 있고, 사용하지 않으면 소멸되는 걸로 안다"며 "그래서 전세계 아빠들이 걸어야 하는 길을 앞서서 걷고 있는 스웨덴의 라테파파를 만나러 왔다"고 말했다.

이날 대화에는 '스웨덴 라테파파'의 저자 김건씨가 사회를 보고, 스웨덴에 이주한 이정하씨, 한국인 여성과 결혼한 라쉬 룬드크비스트씨, 삼성전자 현지법인에 근무 중인 밀라드 탈레비안씨, 육아휴직 11개월을 신청한 크리스토페르 블리드베리씨, 공무원 육아휴직자인 리카드 엥스트뤔씨, 아내보다 더 긴 육아휴직을 사용한 필립 스반벨트씨가 함께 했다.
한 아빠가 "낮에는 좋지만 밤에는 끔찍하다. 애를 계속 안고 걷다가 애가 잠이 들면 제가 쪽잠을 잘 수 있어 운이 좋은 것"이라고 하자, 김 여사는 "쪽잠이 중요하다"며 공감을 나타냈다.

김 여사는 또한 이들과 대화 도중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 가족과의 이날 오찬에서 나눈 대화 내용을 잠시 소개했다.

김 여사는 "오늘 라테파파를 만난다고 하니 (국왕께서) 굉장히 흥미로워하고 '모든 기자를 불러 이걸 한국에 알려야 한다. 라테파파 육아휴직 정말 필요하고 만족한다. 왕실의 필립 왕자도 육아휴직해 아이를 키웠다'고 하더라"며 "그걸 보면 제도 자체도 좋지만 아이를 키우는 아빠와의 관계가 아니라 가족을 위해 아주 중요하다는 말씀인 것 같아 제가 아주 굉장히 기쁜 마음을 갖고 여러분을 만나러 왔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마지막으로 "우리도 내 아들이 손자를 키우기 위해 직장 육아휴직을 쓰는 것에 대해 자유롭게 호응하는 그런 사회를 만드는 게 우리의 바람"이라고 소망했다.


tr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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