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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부터 안전한 도시 만들자'…도시폭염 대응 포럼

(광주=뉴스1) 한산 기자 | 2019-06-12 18:13 송고
 광주 북구청이 청사내부 온도를 낮추기 위해 살수차를 이용해 청사외벽에 물을 뿌리고 있다/뉴스1
 광주 북구청이 청사내부 온도를 낮추기 위해 살수차를 이용해 청사외벽에 물을 뿌리고 있다/뉴스1

폭염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폭염 대응 포럼이 12일 열렸다.

광주지방기상청과 광주시는 이날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시 폭염대응을 위한 참여와 협력방안 제시'를 주제로 제3회 도시폭염 대응 포럼을 열었다.

참석자들은 폭염에 따른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윤원태 재단법인 국제기후환경센터 대표이사가 '기후변화와 폭염'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윤 대표이사는 "지난 10년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무더웠던 10년"이었다며 "기후 변화로 자연재해가 늘었다. 킬리만자로 만년설이 녹고 있고 수단에서는 사막화로 물 부족 인구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는 이미 2016년부터 연간 폭염일수가 30일을 넘어섰다"며 "2050년 폭염일수는 2014년의 3~5배에 이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도로는 뜨거운 불판으로 변해 버스 타이어가 폭발하고 기차선로가 변형되는 등 교통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며 "뎅기열과 같은 아열대성 질병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현재 냉방기기에 의존하는 무더위쉼터 등과 같은 폭염대책은 대규모 정전사태에 무력하다"며 "무전력으로 운용할 수 있는 냉방기술을 개발한다든가 도심공원 내 녹지를 활용한 무더위쉼터 등 대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변영화 국립기상과학원 과장은 "티벳 고기압과 같은 기후적 요인도 있었지만 광주의 도시화도 폭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폭염일수 1위(43일), 폭염지속일수 1위(36일)를 기록했던 지난해 광주의 폭염 원인을 설명했다.

변 과장은 이어 "21세기 후반 광주의 연평균 기온은 지금보다 1.4~3.9도 오를 수 있다"고 경고하며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수진 한국기후변화연구원 연구위원은 △열반사 도료사용 △바람길 녹지축 조성 △수목터널 조성 △도심 내 빗물 도랑 등 춘천의 열섬완화 정책을 소개했다.

박 연구위원은 "바람길을 확보할 수 있는 도시계획을 세우고 녹지공간과 수변공간을 늘려야 한다"면서 "△에너지 절약형 건축 확대 △전기차, 대중교통 등 저에너지 교통 활용 △대기오염물질 배출 규제강화 등 도심의 인공열을 줄이기 위한 정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무엇보다 폭염을 비롯한 기후변화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이 중요하다"며 "더운 날 냉방기기를 켜는 것은 피할 수 없지만 냉방기기 사용을 줄여본다든가, 자동차 대신 대중교통이나 자전거 등을 이용하는 등 작은 것부터 인공열 발생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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