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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률 역대 최고 '고용훈풍'…40대·제조업 취업은 부진(종합)

통계청 5월 고용동향…취업자 25만9000명 증가
제조업 고용악화에 40대 타격…공공일자리 사업에 노년층 취업자↑

(세종=뉴스1) 이훈철 기자, 한재준 기자 | 2019-06-12 09:39 송고
경기도 용인시청에서 열린 '2019 용인시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현장 면접을 보기 위해 길게 줄 서 있다.  © News1 조태형 기자
경기도 용인시청에서 열린 '2019 용인시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현장 면접을 보기 위해 길게 줄 서 있다.  © News1 조태형 기자

5월 15~64세 고용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업자도 전년 동월보다 25만9000명 늘어나 전반적인 고용 상황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개선된 고용 지표에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정부 재정일자리 사업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14개월째 감소하고 있고 우리 경제의 허리인 40대 고용도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19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5월 취업자 수는 2732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만9000명 증가했다.

올해 2~3월 20만명대였던 취업자 증가폭은 4월 10만명대로 떨어지며 주춤했다가 5월 들어 다시 회복됐다.  

고용률도 개선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5월 기준 67.1%로 전년 동월 보다 0.1%포인트(p) 상승했다.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9년 이후 동월 기준 최고치다.

15세 이상 고용률도 61.5%로 전년 동월 대비 0.2%p 상승하며 2017년 5월 고용률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7년 5월(61.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청년층과 60세 이상 노년층을 중심으로 고용 상황이 개선된 것이 고용 지표의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별 고용 지표를 보면 15~29세 고용률은 43.6%로 전년 동월 대비 0.9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연령대 인구가 줄어들었지만 취업자는 지난해 5월과 비교해 4만6000명 증가했다.

60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고용률이 1.1%p나 상승한 42.8%로 집계됐다.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5만4000명 늘었다.

반면 고용 개선 속에서도 40대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5월 40대 고용률은 전년 동월보다 0.7%p 떨어진 78.5%를 기록했다. 40대 고용률은 지난해 2월부터 16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취업자 수도 17만7000명 감소했다. 40대 취업자 수 또한 2015년 10월 이후 43개월째 감소 중이다.

30대 고용도 부진한 추세지만 5월에는 고용률이 76.0%로 지난해 5월과 보합세를 보였다.

통계청은 제조업 부진 여파가 30~40대 고용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5월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7만3000명 줄어들며 1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도체와 유무선통신 관련 제조업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고용 상황도 악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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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핵심 산업인 제조업 고용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지만 정부 재정 일자리 사업이 몰려있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취업자가 대폭 늘었다. 해당 산업의 취업자 수는 5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12만4000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올해 공공일자리 사업 규모가 지난해보다 10만개 늘어난 영향이 취업자 수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과 함께 부진했던 도매 및 소매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 고용은 5월 들어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도매 및 소매업은 2017년 12월부터 17개월 간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가 감소하다가 5월 들어 증가(1000명 증가)로 전환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도 올초부터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탓에 취업자 수가 6만명 늘어났다.

한편 5월 실업자 수는 114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4000명 늘었다. 실업자 규모만 놓고 보면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지만 인구 증가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실업률은 5월 기준 4.0%로 전년 동월과 같았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고용률 지표를 보면 고용상황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며 "부진했던 일부 업종에서의 취업자 수가 증가세로 전환한 것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 과장은 "40대 고용률이 하락하는 등 고용 상황이 좋지 않다"며 "제조업 부진 영향으로 40대 고용 회복이 더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hanant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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