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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필요할 때 나타난 조영욱, 베테랑의 품격 보였다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019-06-09 09:34 송고
9일 오전(한국시간) 폴란드의 비엘스코 비아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전 대한민국과 세네갈의 경기에서 조영욱이 연장 전반 역전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2019.6.9/뉴스1
9일 오전(한국시간) 폴란드의 비엘스코 비아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전 대한민국과 세네갈의 경기에서 조영욱이 연장 전반 역전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2019.6.9/뉴스1

2회 연속 U-20 월드컵에 나선 '베테랑' 조영욱(20·서울)이 결국 필요할 때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이 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폴란드의 비엘스코 비아와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2019 FIFA U-20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긴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3-2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1골 2도움을 기록한 에이스이자 '막내형' 이강인과 승부차기에서 눈부신 선방쇼를 선보인 골키퍼 이광연이었다. 하지만 조영욱은 뒤에서 빛났다.

조영욱은 지난 2017년 우리나라에서 열린 대회에 '월반'해 출전했다. 당시 이승우, 백승호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그랬던 그가 이제는 고참으로 대회에 나섰다.

조영욱은 조별리그 3차전 아르헨티나전에서 골을 기록하긴 했지만, 활약이 아쉬운 선수였다.
16강 일본전까지 4경기 모두 선발 출장했지만 1차전 포르투갈전에만 풀타임을 소화하는 등 지난 대회 4경기 풀타임에 나선 것에 미치지 못했다.

조영욱은 지난 일본과의 16강전에서 한국 선수 U-20 월드컵 최다출전 기록을 8경기로 경신했고, 최다출전 시간 기록도 새로 썼다. 하지만 일본전에서 조영욱의 모습은 쉽사리 찾기 어려웠다. 결과적으로 역사를 새로 썼음에도 아쉬운 경기였다.

이날 세네갈전 조영욱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전반전을 0-1로 뒤진 채 마무리한 정 감독은 후반 7분 첫 번째 교체카드로 조영욱을 선택하며 믿음을 보였다. 그리고 조영욱은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줬다.

전후반 거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낸 대표팀에게 연장은 가혹했지만, 후반 교체된 조영욱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2-2로 맞선 연장 전반 5분, 조영욱은 이강인이 후방에서 찔러준 환상적인 스루패스를 쇄도하며 반 박자 빠른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을 기록했다.

비록 승부차기 두 번째 키커로 나와 세네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이후 GK 이광연이 잘 막아주면서 1983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의 4강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조영욱의 이번 월드컵 개인목표는 공격포인트 최소 3개다. 아르헨티나전 1골, 이날 1골로 현재 공격포인트 2개를 기록한 조영욱이 오는 12일 4강 에콰도르전에서 또다시 활약할지 주목된다.


ddak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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