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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피부]피부 따끔한 일광화상…물집 터트리면 '세균감염'

가벼운 통증은 1도화상…냉찜질 '증상완화'에 효과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9-06-02 07:00 송고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피부는 장시간 강렬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이를 일광화상으로 부른다. 한낮에 얇은 옷차림으로 장시간 운동을 하거나 일할 때 일광화상이 생긴다.
2일 신정원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햇빛이 닿은 피부는 붉게 변하고 부종이나 막이 얇은 수포가 생긴다"며 "피부에 열이 나고 화끈거리거나 따끔한 통증이 생기는데, 심할 때는 두통과 함께 발열 같은 전신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부 통증은 햇빛에 노출되고 2∼6시간 후에 시작돼 24시간이 되면 최고에 이른다. 강한 자외선에 노출된 모세혈관은 팽창돼 피부가 붉게 달아오른다. 이후 멜라닌색소를 만들어 피부를 검게 그을려 보이게 만든다.

정성필 강남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급성 일광화상에 의해 피부가 붉게 부어오르는 발적과 통증만 있을 때는 1도화상을 입은 것이다"며 "얼음찜질과 충분히 쉬는 자가치료 만으로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광화상을 입은 환자들은 가려움증도 동반한다. 이럴 때는 얼음이나 냉장고에 넣어둔 젖은 타월로 냉찜질을 하거나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는 게 좋다. 진정과 쿨링 작용을 하는 알로에겔을 화상을 입은 피부에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통증이나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피부과에서 치료를 받고 비스테로이드성소염진통제(NSAID)나 국소 스테로이드도포제, 진통제를 투약하면 된다.

일광화상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태양 광선이 가장 강한 시간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외출을 삼가는 게 좋다. 햇빛이 강한 야외로 나갈 때는 피부를 직접 드러내지 말아야 하고, 햇빛을 피하기 위해 긴소매 옷을 입고 모자를 쓰는 것을 권장한다.

여의치 않을 때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크림을 바르는데, 자외선 차단지수(SPF)가 15 이상이며 자외선A(UVA)와 자외선B(UVB) 를 모두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을 고른다.

또 태양 광선에 노출되기 30분 전에 자외선차단제를 바른다. 수영을 하거나 땀을 흘린 뒤에는 다시 발라줘야 자외선을 차단한다. 피부에 하얗게 껍질이 일어난 경우에도 억지로 벗겨내지 않는다.

정성필 교수는 "일단 일광화상을 입으면 냉찜질을 해 증상을 가라앉혀야 한다"며 "화상을 입은 피부에 생긴 물집을 억지로 터트리면 상처가 생기고 세균에 감염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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