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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해외건설 수주 증가액 6억달러 불과…회복세 언제쯤

5월 말 수주액 77억달러…전년比 43%↓
현대건설 등 최근 대형프로젝트 수주 소식…하반기 회복세 전망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2019-05-29 07:00 송고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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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업계의 해외건설 수주 가뭄이 심각하다. 5월 한 달간 증가액이 불과 6억달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현대건설를 포함한 대형건설사의 해외수주 소식이 전해지고 있어 하반기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수 있다는 기대가 고개를 들고 있다.

◇중동 지역 수주 기근…전년比 71% ↓

29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해외건설 수주액은 77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3% 감소했다.

수주액 월별 증가 폭도 미미하다. 4월 말 기준 해외건설 수주액은 71억달러였다. 30여일간 6억달러 느는 데 그쳤다. 수주 건수는 지난해보다 2건(1%) 감소한 250건으로 나타났다. 수주 건수는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수주액이 많이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건당 수주액이 지난해보다 줄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는 중동 지역 수주 기근과도 연결된다. 그동안 중동 지역은 아시아 등 다른 지역보다 대형 프로젝트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중동 지역 발주가 모습을 감추면서 수주액도 매우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수주액 증가를 위해서는 중동 산유국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중동 수주액은 11억달러로 1년 전(38억달러)보다 약 71% 감소했다. 건수도 전체의 10% 수준인 26건에 그쳤다. 그나마 아시아 지역 수주액이 52억달러로 전체의 68%를 보이며 해외건설 시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아시아 지역 수주 역시 지난해보다는 34% 줄었다. 이밖에 유럽 5억달러, 아프리카 3억달러, 태평양·북미 3억달러, 중남미 2억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현장전경. (현대건설 제공) © 뉴스1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현장전경. (현대건설 제공) © 뉴스1

◇석유와 가스부문 프로젝트 발주 증가 기대감 ↑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미약하나마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

해외건설 수주는 고유가 시절인 2013년 전후 연간 650억달러 안팎을 기록했으나 이후 내리막을 보였고 2016년에는 282억달러까지 떨어졌다. 2017년 290억달러로 반등했고 지난해 321억달러를 기록하며 3년 만에 300억달러 선을 넘었다. 하지만 현재 추세라면 연말 300억달러는커녕 200억달러 달성도 어려워 보인다.

건설업계와 증권가는 하반기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대형건설사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 소식도 이 같은 희망적인 전망에 힘을 보탰다.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이라크에서 총 24억5000만달러 규모의 해수 공급 시설 공사를 단독 수주했다. 아직 정식 계약 전이기 때문에 아직 수주액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쌍용건설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아프리카 적도기니에서 각각 1억6700만달러, 1억9800만달러 등 총 3억6500만달러 어치 사업을 따냈다.

대형건설사 해외사업 관계자는 "저유가와 (중동 지역) 자국 상황으로 발주 시기를 예상하기 어렵다"며 "경쟁 상대인 중국 등과도 더는 기술 격차가 크지 않아 (수주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제유가 상승으로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석유와 가스부문 프로젝트 발주 증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 건설사 주력인 플랜트 부문 중 정유, 화학, 가스 관련 프로젝트 예산이 많이 증가하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yagooj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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