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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초점] 박형식·최수영·정은지…5월 스크린 빛낸 새 얼굴들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19-05-24 07:00 송고
박형식 최수영 정은지(왼쪽부터) © 뉴스1 DB
박형식 최수영 정은지(왼쪽부터) © 뉴스1 DB
5월 극장가의 스크린이 새 얼굴들로 채워졌다. '연기돌'로 시작해 배우로서 입지를 굳힌 박형식과 최수영 정은지가 스크린에 처음 도전했다. 세 배우들의 반가운 도전이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영화 걸캅스 스틸 © 뉴스1
영화 걸캅스 스틸 © 뉴스1
세 배우들 중 먼저 극장가를 찾은 이는 최수영이었다. 최수영은 지난 9일 개봉한 영화 '걸캅스'(감독 정다원)에서 남다른 존재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걸캅스'는 민원실 퇴출 0순위 전직 레전드 형사 미영(라미란 분)과 민원실로 밀려난 지혜(이성경 분)가 디지털 성범죄 사건의 피해자를 돕기 위해 비공식 수사에 나서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는 영화로 지난 22일 누적관객수 134만 7007명을 달성하며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 중이다. 

최수영은 '걸캅스'에서 주인공인 두 여형사 미영과 지혜의 든든한 조력자이자 욕설 9단의 민원실 주무관 장미 역으로 활약했다. 장미는 거친 입담을 지닌 주무관이지만 알고 보면 해커 뺨치는 능력의 소유자로 위치 추적은 물론, 불법으로 얻어낸 엄청난 정보력으로 미영과 지혜의 디지털 성범죄 비공식 수사에 든든한 지원군이 돼준다.

등장부터 차진 욕설로 존재감을 각인시킨 최수영은 '걸캅스'에서 소녀시대 활동 및 전작 '내 생애 봄날' '38사기동대' 등 드라마에서는 선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라미란 이성경과 능청스러운 코미디 호흡부터 큰 웃음을 유발하는 현란한 키보드 손놀림까지, 장미라는 캐릭터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수영은 '걸캅스' 관련 인터뷰에서 "캐릭터 플레이를 해야 하는 작업이기도 했는데 그런 작업에 갈증이 있었다"며 "앞으로는 설렘과 재미를 쫓아갈 수 있는 작업을 더 해보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영화 배심원들 스틸 © 뉴스1
영화 배심원들 스틸 © 뉴스1
그룹 제국의 아이들 출신으로 '상속자들'부터 '가족끼리 왜 이래' '상류사회' '화랑' '힘쎈여자 도봉순' '슈츠'까지, 드라마에서 주연으로 활약해온 박형식은 영화 '배심원들'(감독 홍승완)로 본격적인 상업 영화 주연에 처음 도전했다. 지난 15일 개봉한 '배심원들'은 2008년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국민참여재판의 실제 사건을 재구성한 영화다. 첫 국민참여재판에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형식은 '배심원들'에서 포기를 모르는 청년 창업가이자 8번 배심원인 권남우 역으로 활약했다. 7명의 배심원들 사이에서 피고인(서현우 분)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빨리 재판을 마무리짓고 싶어하던 재판부와 배심원단을 끝까지 설득시키려는 진심 어린 모습으로 영화의 감동을 더한다. 엉뚱하지만 순수한 캐릭터에 녹아든 박형식의 호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영화 '0.0MHZ' 스틸 © 뉴스1
영화 '0.0MHZ' 스틸 © 뉴스1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로 '응답하라 1997' '그 겨울, 바람이 분다' '트로트의 연인' '발칙하게 고고' '언터처블' 등에 잇따라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굳힌 정은지는 오는 29일 개봉하는 영화 '0.0MHz'(감독 유선동)로 '호러퀸'에 도전했다. '0.0MHz'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초자연 미스터리 동아리 멤버들이 귀신을 부르는 주파수를 증명하기 위해 우하리의 한 흉가를 찾은 후 벌어지는 기이한 현상을 다루는 공포영화. 

정은지는 어릴 적부터 귀신을 보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소희 역을 맡았다. 기존의 밝고 유쾌한 캔디형 캐릭터를 주로 맡아왔던 정은지는 이번 영화에서 미스터리한 분위기로 긴장감을 높이다 반전을 보여준다. 후반부 귀신에 빙의된 윤정(최윤영 분)과의 퇴마신에서 카리스마를 보여주는가 하면, 극한의 감정신을 보여주는 새로운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정은지는 영화 도전을 통해 자신의 새로운 얼굴을 보게 된 데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역할을 위해 굿 영상을 시청하고 무속인에게 자문을 받는 등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0.0MHz' 인터뷰에서 "여태까지 밝은 이미지와 밝은 배역만 해왔기 때문에 새로운 표정이나 얼굴에 대해 걱정이 많았다"며 "이번 영화를 통해 내게 이런 표정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작품을 통해 또 다른 얼굴을 볼 수 있어서 좋아서 앞으로 더 다양하게 도전해보고 싶다"라며 "액션도 해보고 싶고 로맨스는 늘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aluem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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